25년 3월 오늘

by 식기난게

24년 하반기는 대한민국 모든 세상이 뒤숭숭했다. 결국에는 자영업이라는걸 하면서 온나라가 힘들었고, 우리도 세상 사람들이 다 없어졌나 싶었던적도 있었다. 정확히 낮에 온도가 18-19도까지 오른다며 뉴스가 나오는 날이었다. 책을 쓰겠다 해놓고, 기획부터 세팅까지 너무나 타이트한 봄시즌에 우리는 일당백이아닌 일당천, 일당만을 해내고있었다. 그러니 글을 쓰는 작업은 내 개인의것으로 나마저도 매번 후순위였다. 그리고 조금 따뜻해지는것같은 25년 3월 어느날의 농장행이었다. 창문을 열어도 될것같은 11시-12시의 시간이었다. 갑자기 맞다. 나 글을써야하지? 라는게 상기되며 기분도 좋고, 꼭 이 기분을 글에 녹여내고싶었다. 처음 글을 쓰겠다고 결심했을때는 출판사는 식물을 통한 인문학에 가까운 감정선이 주를 이루었으면 좋겠다했다. 그러나 나는 식기난게라는 디자인의 색이 깊은 브랜드의 도서라 했을때는 기능적 역할을 하는 도서였으면 한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 책을 많이 읽지않지만 책 욕심이 많은 나마저도 인문학에 치우친 책은 소장도서라기에는 아쉬울것 같았다. 그래서 조금 더 디자인적 지향하는 바를 다룰것을 생각했다. 그렇지만 살아있는것을 다루는 나도 분명히 매 계절, 그리고 매 시즌별 그들이 주는 에너지를 받고 일한다. 3-5월에는 식물 또는 나무들이 온갖 살아있음을 표현한다. 그러다보니 농장들도 움직임이 서둘러진다. 바로 전날에도 농장을 다녀왔는데, 햇살이 진하게 드는 어떤 농장은 일교차가 밤에는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날씨에도 노란꽃, 분홍 꽃, 흰색 꽃, 완연한 봄이었어고 화려한 컬러팔레트였다. 삭막하고 돌아다니기도 마냥 춥고 외로운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이 오는 시즌에는 내 마음에도 봄이 같이온다. 이 일을 하면서의 매해 느끼는 남들한테 자랑할만한 모먼트이다.


살아있는것을 다루는 일은 어떠한 일보다 가치가 높으며, 그것을 다루는 사람은 또한 그것으로 인해 깨닥고 또
깨닫는다. 흙, 물, 식물이랑은 머난먼 하루, 일주일, 한달, 일년을 지내느 사람들은 이 경험과 이글이 굉장히 특별하겠다 생각이든다.

살아있는것 다루고, 취급하는 일은 내가하는일이 살아있음 그자체인것이다. 그래서 이 살아있음을 단순히 기계적으로 심는것만으로는 그 가치가 다르다. 심고, 자르고, 자라나느것,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질때 나는 비로소 이들 세계에 영웅이 된다.


내나무가 인간적나무였음한다

여드름 자국도 있고, 상처하니 없는 곱고 고운 잎만 가지고 있지 아니하고 찐한 해도 느껴서 거친것같이 느껴지는 두툼한 두께도가지고 추운것도 겪어서 검붉은잎도 가끔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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