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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예슬 Jan 05. 2018

뜻 밖의 평화


막 출발하려는 버스를 향해 다급히 달려와 겨우 버스에 오른 아저씨,

교통카드 잔액이 없어 지갑을 열어보니 만원짜리 밖에 없고 잔돈은 700원 뿐이라고 한다.

그 아저씨에게 버스 기사님이 웃으며 했던 말,


'그것만 넣으세요. 나중에 제가 모는 버스 다시 타시게 되면 마저 주세요.'


모퉁이를 돌면서 창문으로 스며든 올 겨울 첫 붕어빵 냄새와 함께,

그 버스에 탔던 모든 승객들에게 찾아온 뜻 밖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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