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예슬 May 31. 2017

첫눈



12월 첫날, 첫눈, 겨울의 시작.

내리는 자리 마다 방울 방울 자국을 남기는 비와는 다르게 눈은 유령 같아.

흔적 없이 녹아버리다가 한 순간 엄청난 덩어리가 되어 존재를 강하게 드러내어 버리는-


그치만 눈송이 하나 하나를 보면 이토록 예쁜 걸-

스티로폼 같은 것이 마치 세상이 통째로 선물 상자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

새삼 예쁘다. 눈 밭에 구르는 강아지의 마음을 알 것 같아!




매거진의 이전글 달 모양 사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