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예슬 Jun 13. 2017

물음표로 채워진다는 건



그는 어떤 음악을 들을까?

그는 어떤 장르의 영화를 좋아할까?

그는 어떤 계절을 가장 좋아할까?

그는 비 오는 날을 좋아할까 햇빛 쨍쨍한 날을 좋아할까?

그가 가진 사소한 버릇들은 무엇이 있을까?

그의 친구들은 어떤 사람일까?

그는 커피를 좋아할까 술을 좋아할까?

그는 이성을 볼 때 무얼 가장 중요하게 여길까?

혹시 연락하는 사람은 있을까?

지금쯤 그는 무얼 하고 있을까?

밥은 먹었을까?

.

.

.

그도 내가 조금은.. 궁금할까?


하나가 둘로, 둘이 넷으로, 넷이 여덟로 초를 다투며 쪼개어져 버려

내 머릿 속을 순식간에 뒤덮어 버리는, 아무리 닦아내도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물음표'들-


아, 당신을 좋아하게 되었구나.




매거진의 이전글 여행을 하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