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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성 Jun 29. 2022

솜을 덮고 물을 부으면

무기력감 극복기. 1

출처: 구글


맞다, 탈진한 거 같다.

정신과 마음이.


 목표 지향적이면서도 불안감이 높다 보니 굉장히 성격이 급하다. 

먹잇감에 돌진하는 황소처럼 정신없이 달리다 한 발짝 쉬어 주변을 보고, 현실을 자각하는 순간에는 한없이 작아진다. 토끼 한 마리를 잡기 위해 초원을 망가트려놓는 초보 사냥꾼처럼

 길을 잃었을 때 가장 쉬운 방법은 남 탓, 주변 탓, 네 탓이 아닐까..

포기를 한 것은 인계점을 뚫지 못하고 도망가는 나이거나, 아님 초원 한가운데에 서서 절뚝거리는 다리를 발견한 것인지, 아님 그 밖인지.. 오롯이 원인은 나인데

여전히 편한 남 탓을 하며 무기력하게 누워있는 모습이 애처롭다..


 "해야 하는 일은 하기 싫어도 하는 거야!"

나무라며 등원 거부하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집에 돌아와 몇 시간이고 침대에 누워 멍하니 있다가, 

이러면 안 되지 하며 일어나 '무기력, 주부 우울증'등 을 유튜브로 검색해 하원 시간까지 보고 있는 내가 참..

밉다.

 

 요 며칠 한없는 무기력과 우울감에 빠져 있어 보니, 그곳에 계속 있다간 가족들에게 안 좋겠다 싶어 다시 밖으로 나가야겠다.

다시 살아 움직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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