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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성 Oct 04. 2022

아동기 미술활동과 자기 수용

 

 아들이 오늘 퇴원했다. 

입원 첫날, 옆 침대의 쌍둥이 형제가 많이 울어 아이 엄마 숨통도 틔게 해 줄 겸 아들과 쌍둥이 형을 데리고 휴게실로 갔다.

 전날 밤을 새우고 혼자 입원 수속을 마친 후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러는 난 참 진귀한 존재지.



 휴게실 원형 책상에 둘을 나란히 앉혀놓고 건너편에 앉아 색칠놀이를 했다.

고사리 손으로 색칠해 나가는 아들 손이 이뻐 사랑의 눈 빛을 마구 쏘고,

처음 보는 아줌마와 함께 잘 놀아주는 쌍둥이 형이 대견해 리액션 연발이다.


 검은색으로 칠한 타요를 보며 인상을 찌푸리는 쌍둥이 형.

"친구들이 검은색을 칠하니 이상하데요."

"검은색이 얼마나 아름다운 색인데, 무지개색을 모두 섞으면 검은색이 된다는 걸 친구들이 아직 모르나 본데?! 차나 형이 칠한 검정 타요 이쁘지?"

"응, 이뻐^^"



 자아가 형성되는 아동기에는 외부 자극에 민감하다.

자유로운 활동으로 그 아이의 창의적 표현을 지지해 주며 자기 수용 과정을 거친다.



 아이 엄마가 휴게실로 들어오자 신난 듯이 그림 자랑하는 형아의 모습이 눈부시다.

그림을 그리는 순간은 차니의 표현활동을 지지하고 한계 두지 않겠다 또 다짐한다.


#세상의 모든 색은 아름다워요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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