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꼬꼬마를 재우고 늦은 저녁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다 신랑의 말에 동감했다.
올해,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몰라, 울음과 떼가 부쩍 늘어 일명 '감정 알아차리기'를 알려주고 있다.
울음과 떼쟁이로 변신하려 할 때마다 (길게 호흡을 하고) 눈을 마주치며 아이 마음을 헤아려준다.
이렇게 질문하고 대답하다 보면 격양된 감정이 천천히 조절되지만, 대화하는 몇 분 상간에 초점이 살짝 틀어져 정작 무엇 때문에 속상했었는지 잊어버리기가 부지기수다.
.........(.. 중량..)
예전 같았으면 울음부터 그치게 할 마음이 바빴는데, 감정 질문하기를 하며 정작 엄마인 내 마음이 추수려지는 게 느껴진다.
꼬물꼬물 거리는 아이 입을 보고 있자면 마냥 귀여워, 우는 아이 앞에서 화난 표정으로 다그치는 실수를 더 이상 안 하게 된다. (예전에는 자주 그랬다)
유아기 때 아이의 감정을 알아차리게 하고 제대로 표현, 스스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 과업이기에 작은 감정도 알아차리고 표현하도록 옆에서 도와주려 한다.
그 덕에 슬픔, 속상함, 당혹감 등의 부정적인 마음이 들 때마다 울었던 아이는 눈물로 표현하던 패턴이 많이 변했다.
엄마가 앞에 눈을 마주하고 기다려 주면 금세 진정을 하고 대화를 이어간다.
그동안 복잡한 마음들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여 표현할 방법이 울음밖에 없었겠구나..
그나저나, 요즘 말이 폭풍 늘어 매일 당황하는 중이다.
라떼는 이렇게 말 안 했는데 요즘 애들은 다르네?!
#그래 아빠랑 한편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