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지지 않는 나의 살림을 위해!

by 글맘 라욤

간만에 글을 쓰기 위해 앉았다. 무엇을 써야할지 몰라 계속 망설였다. 일상은 일상일 뿐 무엇인가 새로운 소재를 던져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 작은 일상 속에서 내 안에 깨달은 것이 있다.


나의 대부분 시간은 살림 하는데 쓰인다.

아침에 아이들을 보내고, 설겆이하고, 청소하고, 음식하고 그렇게 오전 시간을 다 보내면 오후 시간에는 빨래를 널고, 가끔은 책장을 보고 버릴 것을 추리고 장 봐 온 것들을 정리한다.

하루 24시간. 잠 자는 시간은 7시간 정도라고 치면 17시간 중 내가 살림에 쓰는 시간은 10시간이 넘는다.

매일 10시간이 넘는 시간을 쓰면서... 나의 살림 솜씨는 늘지 않았다.


청소식간을 매일 3시간 정도 소요하는 거 같다.

하지만, 우리 집은 블로그에 나오는 집처럼 깨끗하지고 않고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다. 그저 그런 남자 아이 둘을 키우는 딱 그정도의 집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내가 살림에 열등감을 갖는 이유가 그거다.

나의 대부분의 시간을 쓰면서 난 잘하지 못한다.

요리를 하고,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지만 뭔가 반짝거리며 만들지 못한다.

최선을 다해 하지만 그저 그렇다는 게... 날 많이 힘들게 한다.


10시간의 법칙.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집중하면 그 일을 잘하게 된다고 하는데 난 참 열심히 청소하고, 음식을 만들지만 나이스한 실력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요새 이런 내가 조금 싫었다.


난 참 무엇을 하든 열심히 한다. 열심히만 한다.

잘하려고 하지 않고, 열심히만 한다.


과거를 생각해봐도 난 그냥 열심히 할 뿐 효율적이거나, 잘하는지는 못했다.

내가 싫었다.


어차피 잘하지도 못하는 살림, 요리를 하느니 그 시간에 일을 구하거나, 글을 쓰기 위해 더 노력하거나 이게 더 효율적인 삶일텐데 난 그저 지금 하는대로만 붙잡고 있다.



무슨 일을 하든 창의적으로 해라.

치우치지 않는 삶 writted by 다이어


도덕경을 서양인의 시선으로 풀은 책이라고 하는데 한 구절 한 구절 생각하게 만든다.

내가 살림을 하는 건 습관적으로 할 뿐 창의적으로 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창의적으로 살림하는 사람들은 블로그나 유튜브를 하면서 그런 노하우를 공유한다. 그냥 습관적으로 했기 때문에 난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도 내 살림 솜씨는 나아지지 않았다.


늘 열심히에서 그치는 나에게 이제는 조금 더 창의적이라고 다독이는 성인의 말씀.

잘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창의적일 수 있을지 조금 더 즐거울 수 있을지 고민해 보라는 지혜의 말씀이 왠지 크게 와 닿았다.


습관적인 거 말고, 어떻게 하면 창의적일 수 있을지 같은 일을 하더라도 다를 수 있을지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내 살림도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은 창의적이기 위해 난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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