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_양창숭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_양창숭
#누군가를 만나 사랑에 아프고 또 때로는 그 사랑을 잃어버리면서 우리는 진정한 나와 마주할 때가 많다
#자신만 빼고 모두가 아무 문제없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것 같은 마음의 허기가 느껴질 때, 더더욱 외로워진다는 사실을. 하지만 자신의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불안한 상태에서 단순히 외롭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삶에 동승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어떤 상처는 지워지지 않고 오랜 시간에 걸쳐 화석처럼 굳어졌다
#내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새로운 누군가를 만났을 때도 그가 나와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을지 없을지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방안이 답답하고 공기가 탁하면 창을 열어 바깥의 맑은 공기를 들어오게 하듯 때로 우리 마음에도 환기가 필요한 것이다
#과거를 가정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고 하지만 미래의 일을 나쁜 쪽으로 가장하고 추측하는 것도 고약한 버릇이다
#연애 감정까지 상대방이 다가오는 만큼 자신도 똑같이 분배한다는 데 있었다. 사랑의 감정을 자신의 원칙대로만 분배할 수는 없는일, ... 보호받고싶은 마음이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의존하는 것과 의지하는 것의 차이의 혼동
#스스로 자신의 외로움을 해결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독립적이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인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그렇다는 대답이 나오거든 사랑 하는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을 겁내지 마라. 누군가의 말처럼 '혼자 있을 수 있는 것이 증명되면 둘이 함께'여도 된다
#원래 남을 잘 믿지 못하는 사람은 쉽게 상대방의 마음을 의심한다. 물론 그 원인은 열등감이다.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수록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자기 자신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마련이니까
#[우울증의 해부]룰 쓴 로버트 버턴은 사랑 역시 우울증의 항 형태라고 단언했다
#자신의 불완전함, 공허, 절망, 슬픔 따위가 사랑의 대치물로 채워지리라은 거짓된 희망을 품곤 한다. 그들이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시험하는 것을 멈추지 못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인지 모른다.
#단지 '내가 필요하므로 널 사랑하는 것'이므로 상대에 대한 사랑도 그가 자신의 욕구를 얼마나 채워주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이런 불안과 열등감에서 벗어나려는 가장 본능적이고 보편적인 방법이 바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다. 마음속에 결핍된 것을 채우고 싶을 때도 우리는 사랑을 갈망한다
#세상을 살다보면 아주 사소한 것에 감동하고 힘을 얻을 때가 많다. 사회에서는 크고 완벽한 것이 필요한지 몰라도 마음의 세계에서는 작고 사소하지만 지속적으로 상대를 북돋아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연애에서 완벽함이란 두사람이 서로 변함없이 사랑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힘을 주며 힘든 세상에서 위로를 주는 관계 자체에 있을 뿐 사람에게 있지 않다. 그도 나도 완벽하게 불완전한 사람이다.
#그런 어긋난 이끌림은 우리의 '그림자 본능'과 무관하지 않다. 여기서 그림자란 융의 정신의학 이론에 나오는 말로, 우리 무의식에 자리 잡고 있는 어두운 본성을 의미한다.
#엉킨 실타래처럼 마음이 복잡할 때, 오래된 외투처럼 묵은 감정의 찌꺼기를 털어내고 싶을 때는 반드시 마음의 민낯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을 파괴하는 상처 중독에서 벗어나는 길이며 관계 중독에서 해어나는 길이기에
#더는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솔직함에 제동을 거는 것이다. 나에게 상처를 줄 것 같은 대상이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말하자면 무의식적으로 '수비'를 하는 셈이다
#이처럼 스스로 변화한 자신을 마주할 때 비로소 우리는 건강한 사랑을 할 자격을 갖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서 다른 사람을 사랑 할 수는 없다
#인간은 지구상에서 가장 적응력이 뛰어난 존재이면서 가장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한 존재다. 이처럼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을 안고 사는 인간은 뭔가 변하지 않는 확고한 중심을 찾으려는 소망과 욕망을 지닌다, 하트의 역사<올레 회스타>
#과거는 각자의 것이므로 서로 상관하지 말라는 것. 그저 오롯이 지금, 두사람이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숨을 쉬고 있는 바로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것.
# 외부를 향해 자신을 개방하는 것, 나에게 밀려오는 것, 내가 맞아들여야 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쇼펜하우어
#여전히 많은 학자들은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 어른이 되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 의존적 성향이 적고 더 성숙한 인간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감정은 변하기 쉬운데 사랑이라고 어찌 예외일 수 있겠는가. 만개한 꽃은 반드시 시드는 법, 그처럼 뜨거운 열정으로 시작된 관계임에도 두사람 사이에는 반드시 타성과 나태가 끼어드는 순간이 오고야만다.
#사랑의 행위는 게으름의 관성에 맞서 싸워나가려는 노력과 두려움으로 인한 망설임을 극복하려는 용기를 갖는 것이다, 모건스콧펙
#사랑하는 두사람은 연인이기 이전에 친구가 될 수 있어야한다.연인들이 서로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좀 더 오래 사랑할 수 있으려면 친구 사이처럼 우정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
#배려란 자기속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 것
#인간의 본능이나 욕구는 나쁜 것이 아니다. 단지 그것을 표현하고 얻는 과정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느냐가 중요하다
#떨어질 때의 추위와 너무 가까워 가시에 찔리는 아픔 사이를 반복하다가 결국 우리는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쇼펜하우어
#자존감을 남한테서 찾는 이유는 물론 스스로 찾을 수 없어서다.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모르거나 알고 싶어하지 않기에 자기 대신 자존감을 높여줄 누군가를 찾는다
#스스로 자존감을 찾으려면 자신의 나쁜 면이나 상처, 내면적 상황등을 떠올리고 그것을 뚫고 나가는 강한 마음을 다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이 과정은 시간이 오래걸리고 고통스럽다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은 힘을 어디서 어떻게 찾을 것인지 알아보는 게 진정한 결혼의 조건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 힘을 나한테서 더 많이 찾을 것인가, 상대방에게 조금 두 의지하고 싶은가, 아니면 동등한 관계에서 해결점을 찾고 싶은가. 자신의 이런 성향을 알고 거기에 부합하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리머런스(limerence); 사랑에 빠져있는 동안에는 조금도 지루할 틈이 없고 자기 연애가 생명으로 가득 차 있으니 이 세상의 숨쉬는 모든 존재에게서 생명을 발견하고 그 눈부심에 가슴이 뛰게 된다. 이 상태에 빠진 사람은 행복의 극치 속에서 공기 속을 붕붕 떠다니는 기분을 느낀다. 앉으나 서나 욕망의 대성만을 생각하다 만나는 시간까도 기다릴 수 없어 상대에게 달려간다. 그 사람을 보기만 해도 가슴에 저릿한 통증이 오고 그래서 미칠 듯이 기쁘며 마치 약물이 혈관을 타고 흐를 때처럼 온몸이 뜨거움으로 전율한다
# 떨어질 때의 추위와 너무 가까워 가시에 찔리는 아픔 사이를 반복하다가 결국 우리는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쇼펜하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