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채용이 왜 어려울까?

조건보다 태도다.

by 조윤서

서치펌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채용, 참 어렵다!" 라는 점이다. 인재추천을 하다보면 정말 하기 싫어질 때가 있는데,

추천한 수많은 후보자가 서류전형이 안되서도 아니고,
포지션이 적어서도 아니고,
해야 할 잔무가 생각보다 많아서도 아니다.

가장 힘들 때가 "채용 기준의 경직성" 또는 그걸 보는 대표, 또는 채용담당자의 생각이 경직되어서일 때다.

생각을 한번 해보자.

제조회사에서 재무회계를 잘한 사람이 IT기업에서 재무회계를 잘하지 못할까?
재무회계를 잘하는 분은 어느 분야를 가나 잘한다. 내가 뽑은 사람들을 경험했고, 그런 분들을 많이 봤다.

그렇지 않았다면 제조업 재무회계, IT기업 재무회계 이런 식으로 각각의 과목이 생겼을거다.
그런데 많은 회사들이 이걸 받아들이지 못한다. IT기업이면 IT기업에서 재무회계를 한 사람만 뽑을라고 한다.

왜? 편하니까.

채용한 재무회계 담당자가 일을 못했을 때 왜 제조업에 근무했던 사람을 뽑아서 문제가 되었다 라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고, 그 리스크를 지기 싫어서다.

그런데 그게 과연 채용의 근본기준이 될까?

절대 그게 기준이 되어서도 안되고 그렇게 사람을 뽑으면 안된다.

그 사람이 재무회계에 대한 근본적 이해를 하고 있는지, 실무적 역량/능력이 얼마나 훌륭한지를 판단해야할 도구를 개발하고 그 도구로 사람을 뽑아야지 어느 분야에 근무했던가가 무엇이 중요한가?

의료영상의 AI 분석이나 철강업의 철강영상 AI 분석이나 아주 비슷하고 별로 다른 것도 없다.

영상AI 분석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하고 있는 사람을 뽑으려고 해야지, 의료영상쪽 경험이 있는지, 철강영상 AI 분석 경험이 있는지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 특정하고 니치한 건 들어가서 배우면 충분히 배울 수 있는 영역이다.

어느 정도 이해도 되지만 심해도 너무 심하다.

회사가 원하는 포지션 자체에 딱 들어맞는 사람은 거의 없다.

월급 500 이상에 키는 180 이상이고 서울 강남쪽에 사는 얼굴이 하얗고 웃는 모습이 귀여운 남자는 몇십만명 중의 한 명 있을까 말까 하다. 이 중 조건 두어개만 지워도 충분히 그에 해당하는 사람은 기하급수적으로 는다.

완전 조건에 딱 맞는 사람을 찾기보다는 근본을 갖추고 들어와서 배우려는 의지와 올곧은 태도를 갖고 있는 사람을 찾아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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