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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등교사 윤수정 Jun 24. 2024

111데이!

작은 학급 파티를 하다

지난주 금요일, 우리 반 아이들과 111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111일째 되는 날 작은 기념식을 해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아이들의 111일을 축하해 주었다. 빵과 음료,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아이들을 위한 깜짝 파티였다.






111데이는 이런 날이다. 이 지구상에 나도 하나, 내 옆 친구도 하나, 우리 반도 하나임을 기념하는 날이다. 나는 이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과 내 옆의 친구도 나만큼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또한 우리가 한 반으로 만난 것은 엄청난 일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했다. 우리 반도 이 지구상에 하나뿐이니까.





아이들은 내가 준비한 깜짝 파티에 무척 기뻐했다. 생각지도 못한 작은 의식에 함께 즐거워했다.


얘들아, 오늘은 먹고 마시고 노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는 날이란다.
나와 내 친구, 우리 반의 소중함을 잊지 말자.



다소 무거운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내 말뜻을 잘 이해하는듯했다. 이제 1학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3월 초 낯섦보다는 익숙함으로 인해 자칫 서로에게 실수할 수도 있기에 말과 행동을 조심히 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였다.


해마다 111데이를 하면서 올해는 특별히 동 학년 선생님들께도 이날을 소개하였다. 111 데이의 의미와 내가 하는 학급 행사를 공유하였다. 각 반마다 색깔은 다르겠지만 그 반마다 또 담임선생님의 스타일 대로 111 데이를 진행한 것 같다.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나' 만을 고집하지 말고 '너'의 존재를 인정하고 '우리'의 소중함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함께 하는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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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데이, #모두가 하나 되는 날, #소중한, 너 그리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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