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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만 달려보기로 했습니다
D_76(24.11.2.토)
by
초등교사 윤수정
Nov 2. 2024
새벽부터 아침밥 짓기에 열을 올렸다. 오늘 대입 논술 고사를 치르는 딸을 위해 정성스레 이것저것 차렸다. 딸아이 배웅하는 마음이 짠하다. 하루 종일 묵주를 손에서 놓지 못했다.
시험이 끝나고 나오는 딸아이 표정이 밝아서 다행이다. 한 고비 넘었구나 싶어 안도의 숨이 쉬어졌다.
딸아이 독서실 배웅할 겸 집밖으로 나왔다. 100일 달리기 시작! 막둥이 아들 녀석도 축구공을 들고 나왔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연보랏빛 하늘이 예쁘다. 한 참을 뛰고 달리기 정리를 할 판인데 남편이 내려왔다. 남편 뱃살을 보니 안 되겠다 싶어 함께 두어 바퀴를 더 뛰고 걸었다.
제법 뛰었다 싶어 올라가려는데 배가 고파진 남편이 갑자기 동네 닭발집을 가잔다. 못 이기는 척 따라갔는데 내가 더 잘 먹고 왔다. 남편, 막둥이 아들 녀석과 저녁 야무지게 먹고 동네 마실까지 알차게 다녀왔다.
우리 가족! 파이팅!
큰 딸, 큰 아들이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우리끼리라도...
운동 삼아 동네를 크게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우리 성당까지 다녀왔다. 성모님 인사드리고 촛불도 하나 켜두고 왔다.
"오늘 하루를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오늘도 해냈다.
달리기도 달리기지만 걷기도 엄청 걸었다.
17,000보!
만족스러운 밤이다.
얏호!
100일만 달려보기로 했습니다.
#100일 달리기, #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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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윤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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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쓰는 아이들
저자
열정 가득한 교사로 우당탕 25년을 살았습니다. 재외교육기관, 부설초 교사로 근무했습니다. 아이 셋을 낳고 모든 것을 포기했다가 다시 시작해 겸임교수로 대학 강단에 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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