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전례상 사순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 욕심 많은 저를 위한 책 한 권을 읽고 있습니다. 바로 안셀름 그륀 신부님이 쓰신 <탐욕>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인간의 탐욕에 대해 성경말씀과 영적인 통찰을 통해 탐욕의 본질적 의미를 알게 합니다. 또한 탐욕에 맞설 수 있는 하느님의 말씀을 토대로 한 내적 수련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탐욕으로 가득한 오늘날, 이 세상 속에서 올바른 신앙인의 모습을 재조명하고 나 자신을 성찰케 하는 책입니다.
'탐욕을 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은 제 내면의 욕망, 욕구와 싸워 이길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안셀름 그륀 신부님은 탐욕에서 벗어날 수 있는 12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1. 탐욕을 고백하기
2. 탐욕과 대화하기
3. 탐욕의 상대화
4. 내적 자유에 이르는 길
5. 탐욕을 활력으로 바꾸기
6. 건설적인 명예욕으로 바꾸기
*7.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꾸기
8. 연대로 바꾸기
9. 공감으로 바꾸기
10. 신뢰로 바꾸기
11. 누리는 기술 바꾸기
12. 평정심 배우기
이 중에서 가장 쉽게 실천해 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되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꾸기'에 대해 말씀드려 봅니다. 저는 감사일기 쓰기를 3년 이상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감사일기를 쓴다는 것은 오늘을 인식하는 것이고 나 자신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즉 오늘의 소중함을 알고, 나의 존재를 인식하는 행위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탐욕을 일으키는 요인은 바로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탐욕을 바꾸는 효과적인 방법은 비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 나와 남을 분리하는 것, 나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것이 감사하는 생활로 나아가지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교하는 것을 내 삶에서 대한 감사의 기회로 바꾸고, 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는 것은 결국 내 삶을 감사로 채울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이 됩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합니다. 또 잠들기 전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의 오늘을, 나의 하루를 하느님께 돌려드립니다. 이렇듯 나의 하루와 일상을 감사로 채운다면 우리 안의 탐욕은 점점 더 작아질 것이고 힘을 행사하지 않게 됩니다.
'감사'라는 뜻인 독일어 dankend은 동사 denken에서 나온 것으로 그 뜻은 '생각하다'라고 합니다. 올바로 삶을 생각하는 사람은 감사를 할 줄 안다는 것이겠지요. 감사는 우리를 기쁨과 행복으로 이끕니다. 그렇기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늘 마음이 기쁩니다.
오늘, 작은 감사에서부터 하나씩 하나씩 감사로 채워나간다면 어떨까요? 감사는 감사를 불러옵니다. 살아있음이 감사하기에 나의 오늘, 이 순간이 더없이 소중해집니다. 결국 나 자신을 그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는 단단함으로 나를 더 깊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