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가 있는 교실(24.3.26)

by 초등교사 윤수정


지난주 나의 꿈과 관련된 멘토를 찾고 그 멘토가 한 명언 한 가지를 조사해오게 하였다. 아이들은 각자 자신의 꿈을 생각했다.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었거나 또 자신이 닮고 싶은 사람을 멘토로 정했다.


지난 화요일 창체 시간이었다. 그동안 조사했던 멘토를 발표했다. 또 자신의 멘토가 했던 명언도 친구들 앞에서 소개하였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발표를 듣고 있노라니 비록 어리지만 꿈이 있고 자신만의 우상이 있었다. 아이들은 친구들의 발표를 귀 기울여 듣고 각자의 배움 노트에 메모도 하며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태도를 보여 주었다.


나에게도 멘토가 있다. 바로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다. 그는 18년간의 유배 생활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일구고 죽는 순간까지 책을 읽고 글을 썼다. 말년에는 소학을 붙잡고 매일 자신을 닦고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삼가고 또 삼가며 살았던 학자이자 선생의 삶을 살았다. 살아생전 500여 편의 책을 쓰고 2000여 편이 넘는 시를 썼다.


평생 읽고 쓰는 삶을 살고자 하는 나에게 다산 정약용 선생님은 결코 범접할 수 없는 큰 사람, 바로 나의 우상이고 영웅이며 롤 모델이다.


김호석 화백의 다산 정약용 초상화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한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중

아이들의 발표가 다 끝난 뒤, 작은 도화지를 배부하였다. 각자의 멘토를 그리게 하였다. 나는 말했다. "오늘 여러분이 그린 멘토를 저기 우리 교실 한쪽 벽에 붙여 둘 것입니다. 1년 동안 여러분의 멘토를 생각하며 힘을 내길 바랍니다. 3학년 동안 조금이라도 여러분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해요."라고 말해 주었다.


아이들의 작품이 마무리되었고 나는 그 그림들을 한 장 한 장 교실 벽면에 붙였다. 꿈이 있는 교실, 아이들의 꿈으로 가득한 교실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올 1년 동안 우리 반 아이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알고,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일었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 내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길 바란다.


자, 여기 여러분의 멘토가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멘토가 우리 친구들을
응원할 것입니다.



선생님도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응원합니다.



© jannerboy62,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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