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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24.월_+153

by 초등교사 윤수정

새벽녘에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

일어는 났으나 그냥 자기로 했다.


대신 오후 업무 마무리하고 잠시 시간을 내어

운동장을 두어 바퀴 돌았다.

누가 볼세라 조심히 걸었다.

한가해서 돌아다니는 줄 알면 낭패다.


하루 종일 일만 하다 퇴근 시간을 넘겨

집에 오곤 했기 때문이다.


한동안 그리 살았더니

안 아픈 데가 없다.

이번 주부터는 의도적으로

멈추기로 했다.


교정 곳곳에 봄이 오고 있다.

노란 꽃망울

초록 새순


이름 모를 빨간 꽃

노란 꽃


멈추니 봄이 보인다.

부득이 쇼핑몰 갈 일이 생겨

돌아다니는 것을

달리기로 퉁쳤다.

내 맘대로~

하루키도 처음에는 20-30분을 겨우 뛰었다고 한다.

꾸준히 달리다 보니

달리기가 일상 루틴으로 들어와서

평생 달리는 삶을 산단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자, 내일은 꼭 새벽에 뛰는 걸로.

약속!


#10분 달리기, #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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