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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2.토_+238

by 초등교사 윤수정

오랜만에 다시 달려본다.

새벽에도 땀이 흐른다.

조깅복을 입는데 금방 땀이 찬다.


방학하고 친정에도 다녀오고

지방으로 출장도 다녀왔다.


다시 일상을 찾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잠깐 멈출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접지만 않으면 된다.


오래간만에 뛰는 거라

보폭을 좁게 하고 천천히 뛰었다.


몇몇 러너들이 나를 스쳐 지나갔다.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나는 내 속도대로 달리면 되니까.


오히려 느긋하게 천천히 몸을 움직이며 달렸다.

그래도 도착지점 도착한다.

멈추지만 않으면...


나의 destination에서

반가운 오리 친구들도 만났다.

"그간 잘 지냈니?"

먼발치에서도 내 발자국 소리를 듣는지

다가갈수록 저 멀리 가버린다.


"너희들도 덥지? 그래도 몸 반절은 물에 담그고 있으니

나보다는 덜 덥겠다."


혼자 중얼거리다 숨고르고

다시 뛰었다.

자, 이제 출발지를 향해서 다시 go go!


이 더위에도 뛰는 사람들은 많다.

속도도 다르고 뛰는 이유도

뛰는 거리도 다 다를 거다.

그럼에도 뛰고자 하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자!라는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목적지에서 느끼는 짜릿한 쾌감도

설명하지 않아도

알 거라는 동질감을 운운해 본다.


"어딘가에서 뛰고 계실 모든 러너님들 무더위 조심하시고

올여름 잘 나시길 무조건 응원드립니다."


달리기와 멈추었던 영어책도 한쪽 클리어.

언제 다 읽으려나? 쩝^^;;


#러너

#10분달리기

#주말에 한 시간

#꾸준하게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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