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달려본다.
새벽에도 땀이 흐른다.
조깅복을 입는데 금방 땀이 찬다.
방학하고 친정에도 다녀오고
지방으로 출장도 다녀왔다.
다시 일상을 찾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잠깐 멈출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접지만 않으면 된다.
오래간만에 뛰는 거라
보폭을 좁게 하고 천천히 뛰었다.
몇몇 러너들이 나를 스쳐 지나갔다.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나는 내 속도대로 달리면 되니까.
오히려 느긋하게 천천히 몸을 움직이며 달렸다.
그래도 도착지점 도착한다.
멈추지만 않으면...
나의 destination에서
반가운 오리 친구들도 만났다.
"그간 잘 지냈니?"
먼발치에서도 내 발자국 소리를 듣는지
다가갈수록 저 멀리 가버린다.
"너희들도 덥지? 그래도 몸 반절은 물에 담그고 있으니
나보다는 덜 덥겠다."
혼자 중얼거리다 숨고르고
다시 뛰었다.
자, 이제 출발지를 향해서 다시 go go!
이 더위에도 뛰는 사람들은 많다.
속도도 다르고 뛰는 이유도
뛰는 거리도 다 다를 거다.
그럼에도 뛰고자 하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자!라는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목적지에서 느끼는 짜릿한 쾌감도
설명하지 않아도
알 거라는 동질감을 운운해 본다.
"어딘가에서 뛰고 계실 모든 러너님들 무더위 조심하시고
올여름 잘 나시길 무조건 응원드립니다."
달리기와 멈추었던 영어책도 한쪽 클리어.
언제 다 읽으려나? 쩝^^;;
#러너
#10분달리기
#주말에 한 시간
#꾸준하게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