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처음이 되는 순간, 결국 태도가 나를 지킨다

새로운 조직에서 ‘나’를 만드는 태도

by 이안 영 Ian Young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입학 전 짧은 방학 동안 시작한 아르바이트, 그리고 대학 시절 약 2년간의 아르바이트와 여러 대외활동, 인턴십을 거치며 내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첫 이미지의 중요성>이었다. 새로운 조직이나 사람들을 처음 만나는 첫 3개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사람들이 나에 대해 내리는 판단이 달라지고 그 평판은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오래 따라다닌다. 단순히 일을 잘하고 못하는 문제를 넘어, 나는 ‘태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꼈던, 약간의 긴장감을 가진 상태로 배우는 3개월의 효과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새로운 환경에서는 누구나 초보자다>


아르바이트든, 인턴십이든, 취업이든, 새로운 곳에서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결국 ‘초보자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이전 경험이 많더라도, 그 배움은 단지 도움이 될 뿐 완전한 답은 아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에 처음 들어설 때, 내가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내 실수가 ‘눈엣가시’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도와주고 싶은 사람’으로 비칠 수도 있다.


<배우는 사람의 기본은 ‘메모’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업무를 배울 때 메모를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자신감 때문일 수도 있고, 단순히 생각이 미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 자신의 시간을 내어 무언가를 가르쳐준다면,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기록해야 한다. 설령 그 내용이 단순하고 기초적이라 해도 일단은 받아 적자. 이런 태도는 가르쳐주는 사람에게 ‘내가 잘 전달했구나’ 하는 확신과 만족감을 줄 수 있고, 나 스스로도 나중에 헷갈릴 때 부담 없이 질문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예를 들어, 교육 후 헷갈리는 부분이 생겼다면 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


“A업무 관련해서 교육해 주실 때 제가 이렇게 메모했는데, 놓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다시 여쭤봅니다. 혹시 이 부분을 조금 더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즉, 내가 충분히 집중했고 노력했음을 보여주되, 나의 미숙함을 인정하고 공손하게 도움을 청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누군가 나에게 일을 알려주는 것이 ‘당연한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 어떤 조직에서도 신입을 전담해 가르치는 사람은 따로 없다. 따라서 상대방의 시간을 할애받는다는 점에 대해 기본적인 미안함과 감사함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내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먼저 보여준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배우고 싶다는 뉘앙스로 질문하는 것이 좋다. 물론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이미 매뉴얼에 나와 있는 내용을 굳이 다시 묻는 일은 피해야 한다.


<‘핑거 프린스/프린세스’로 보이지 않기>


요즘 흔히 말하는 ‘핑거 프린스(Princess)’란, 스스로 찾아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질문만 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런 인식이 생기면, 이후에는 아무리 진심으로 묻더라도 도움받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질문하기 전에 반드시 자료를 먼저 확인하고, 스스로 찾아본 흔적을 남기자. 그런 사람에게는, 오히려 묻지 않아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1개월 차 – 배우는 태도와 감사의 표현


첫 한 달은 ‘내가 정말 배우고자 한다’는 인상을 주는 시기다. 가르쳐준 내용을 기억하고 적용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그리고 질문할 때는 조금은 과할 정도로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도 좋다. 텍스트 메시지에서 단순히 “감사합니다.”보다는 “감사합니다!”처럼 느낌표 하나로도 마음이 훨씬 따뜻하게 전달된다. 이 작은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2개월 차 – 같은 실수를 줄이는 시기


두 번째 달에는 중복된 실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첫 달의 실수는 당연하지만, ‘실수도 할 수 있지, 니들도 안 그랬냐’ 같은 마음은 속으로 삼키고, 겉으로는 죄송함과 개선 의지를 표현하자. 그리고 같은 실수를 막기 위해 더블 체크 습관을 들이자.


3개월 차 – 굳히기 단계


세 번째 달 쯤이면 주변 사람들은 이미 ‘이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어느 정도 판단한다. 이 시기에는 오탈자나 기본적인 실수를 줄이고, 기존 문서나 템플릿을 참고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좋다. 이 시점에서의 이미지는 이후 오랫동안 유지된다.


<결국 중요한 건 태도다>


사람마다 배우는 속도는 다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태도이며, 그에 따른 이미지의 결과는 결국 타인이 결정한다. 남의 시선에 집착하기보다, 배우려는 자세와 개선하려는 마음, 그리고 감사함의 표현에 집중하자. 내가 이렇게까지 ‘첫 이미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 이미지가 이후 나에 대한 신뢰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좋은 첫 이미지를 쌓으면, 이후 실수에 대한 용인 범위도 달라지고, 무언가 불합리한 점이 있을 때도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결국 신뢰는 태도에서 비롯되고, 태도가 쌓여야 당당함도 생긴다. 적고 나니 마치 오래 사회생활한 사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조금은 ‘젊은 꼰대’ 같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가 직접 경험하며 느낀 것들을 솔직히 나누고 싶었다. 여러분만의 ‘첫 신입 시절’ 혹은 ‘새로운 조직에서의 초반 적응 꿀팁’은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안 영 Ian Young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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