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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르스IRS Nov 10. 2022

저랑 식사 한 번 하실래요?

내가 밥 약속을 잡는 이유

나는 사람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냥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도 좋고 대화하는 건 더 좋다. 대화라고 하면 가벼운 스몰토크도 좋아하지만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 사람은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어떤 분야에 가슴이 뛰는지를 듣다보면 내 마음도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이런 얘기를 밖에서 우연히 만나서 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나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밥을 먹자고 하는 편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가볍게 몇 마디 나누고 카페에 가서 그 사람의 다양하고 깊은 얘기를 들으면서 따뜻함과 행복을 느낀다.


특히 후배들이랑 밥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얼마 전 한 책에서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사랑의 의미를 내포한다'는 글을 읽고서 더더욱 많이 먹고 얘기도 많이 하려고 한다. 마음 속에 혹여나 하고 싶지만 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있으면 들어주고 싶어서이다. 내가 경험했던 것들을 공유해주되 내가 아는 것이 곧 정답이라고 강요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물론 내 마음 에너지도 가득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그 사람의 경험을 하나의 데이터로 가져올 수 있는 것 같다. 또 그 사람의 관점을 가져올 수도 있다. 다르게 생각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것 같다. 또 가능하면 나와 만나는 사람을 따뜻하게 데워서 그 사람도 다른 사람들을 데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나는 낯선 사람이든 이미 친한 사람이든 만나서 밥 먹고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니 내 얘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하셔도 좋다. 사실, 연락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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