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진득한 맛이 그리울 때-크림파스타

by 앨리스킴


너답게 즐기는 파스타. 퓨전요리



[오늘의 요리 : 크림파스타]


딸, 기억나?

크림파스타 먹고 싶다며 쏘렌토 갔을 때.

둘 다 똑같은 메뉴를 시켰다가

“느끼하다…“며 엄청 후회했었잖니.


크림파스타는 참 묘한 음식이야.

안 먹으면 생각나는데,

막상 온전히 한 접시를 먹자니 조금 부담스럽고.

그래서 로제 파스타가 생겼을까.

마치 짬짜면이 나온 것처럼 말이지.


그래도 가끔 크림파스타가 확 당기는 날 있지.

그럴 땐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어 먹어봐.

레스토랑 맛까지는 아니어도,

먹다 보면 ‘아, 이 맛이지’ 싶어 진단다.


오늘 엄마도 만들어봤는데, 나쁘지 않더라.

그런데 반쯤 먹다 보니 개운한 맛이 생각나

스리라차를 조금 뿌려봤거든.

어휴… 영 아니더라. 맛이 서로 따로 놀아.


혹시 너도 느끼함을 잡고 싶다면

차라리 고추장을 아주 조금 넣고

1분 정도 더 돌려봐.

나도 아직 안 해봤지만,

왠지 그쪽이 더 자연스럽고 개운할 것 같아..


보통 집에서 아빠랑 둘이 먹을 땐

좀 더 제대로 하는데,

오늘은 네가 따라 하기 쉽게 일부러 간단하게 해 봤어.


혼자 있을 땐

이런 간단한 레시피가 오히려 더 손이 가더라.

크림 생각나는 날 한 번쯤 만들어보길 권해.



[재료]

• 스파게티면 한 줌

• 물 500ml, 소금 약간

• 올리브유 1숟갈

• 다진 마늘 1/2숟갈

• 우유 100ml

• 버터 1조각

• 베이컨 조금

• 양파 채 약간

• 체다치즈 1장

• 모짜렐라 치즈 조금

• 마무리 - 후추, 파슬리




[만들기]


1. 실리콘 찜기에 스파게티면을 잘라 넣고,

잠기도록 물을 붓고, 소금 두 꼬집,

올리브유 약간, 뚜껑 덮어 전자레인지 7분.


2. 면수는 2국자 정도 남기고 나머지는 버린다.

여기에 버터·양파·베이컨 넣고 골고루 섞는다.


3. 체다치즈 한 장 올리고, 모짜렐라 치즈를

뿌린 뒤, 3~4분 더 돌려 치즈가 녹으면 끝.


4. 후추·파슬리로 마무리.






**엄마의 한마디**


혼자 살다 보면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싶어도

괜히 “지금 이걸 혼자서…?” 싶은 순간이 있지.

하지만 마음이 원하는 걸 조금이라도 채워주는 게

스스로를 돌보는 가장 쉬운 방법이야.


음식은 배만 채우는 일이 아니라

네 하루를 달래주는 작은 위로이기도 하지.

그래서 엄마는,

오늘도 네가 무엇을 먹었는지가 늘 마음이 쓰여.

그날의 마음에 따라, 음식도 조금씩 달라지더라.


크림파스타처럼 진하고 버거운 날도 있고,

로제처럼 가볍게 섞어 넘기고 싶은 날도 있어.

삶은 결국 그런 선택들을 오가며 이어지니까.


엄마는 네가 어떤 날을 만나든,

결국 스스로 길을 찾아갈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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