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요리 : 가지덮밥]
그곳 마트에도 가지가 있었던가?
본 것도 같은데…
가지는 여자들에게 좋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이상하게 자주 장바구니에 담기진 않더라.
그럼에도 막상 써보면 은근히 활용도가 높은 채소야.
그래서 조금 더 쉽게, 또 자연스럽게
가지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봤어.
예전에 네가 가지 양념구이를 맛있게 먹던 생각이 나서
오늘은 가지덮밥을 준비했단다.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하나는
통째로 쪄서 양념 발라 다시 찌는 방식.
또 하나는 얇게 썰어 살짝 쪄낸 뒤
양념과 함께 조물조물 무쳐 밥 위에 올려 먹는
가지나물 버전이야.
편한 쪽으로 해보렴.
아빠는 양념 발라 찐 버전이 더 맛있다고 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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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 1개
• 파 송송
• 두반장(or 쌈장) 1작은술
• 다진 마늘 1작은술
• 굴소스 1/2숟갈
• 간장 1숟갈
• 물엿 1숟갈
• 맛술 1숟갈
• 참기름 1/2숟갈
• 깨 약간
1. 가지 끝을 잘라 통째로 찜기에 넣고
2분 돌린다.
2. 길게 칼집을 넣어 펼친 뒤
양념장을 골고루 바른다.
3. 다시 2분 더 돌리고
파송송·깨 솔솔 뿌려 마무리.
1. 가지를 반으로 자르고 얇게 썰어
찜기에 넣어 1분 돌린다.
2. 물기를 가볍게 빼고 국간장·참기름·다진 마늘·
다진 파.깨를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3. 2~3분 더 돌려 완성. 밥 위에 올려 먹는다.
(두 번째 돌릴 때 계란 1개를 같이 넣어도 좋아)
딸.
살다 보면 뭐가 맞는지 헷갈릴 때가 꼭 있어.
그럴 땐 욕심내지 말고,
그냥 제일 쉬운 것부터 해봐.
어려운 건 나중에 해도 괜찮아.
엄마도 늘 그렇게 살았어.
요리도 마찬가지야.
가지를 통째로 쪄보면
생각보다 순하고 말 잘 듣는 재료거든.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이렇게 단순하게 하는 게
오히려 마음이 한결 편해질 때가 있어.
혼자 지내다 보면
뭐든 하기 싫은 날, 기운 안 나는 날 많지.
그럴 땐 잘하려고 애쓰지 말고
지금 네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챙겨 먹어.
그 정도면 충분해.
작은 한 끼라도
사람을 다시 힘나게 할 때가 있더라.
엄만 그걸 알아.
그래서 늘 네가 밥은 잘 먹었으면 하는 거야.
오늘도 네 하루가
괜히 힘들지 않게 흘러갔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