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생각하는 좋은 직업은 무엇인가요?
2019년 5월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1위는 공무원(25%), 2위는
교사(12%)였습니다. 두 직업의 공통점은 다소 연봉이 낮을 수 있지만,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또 하나, 두 직업 모두 퇴직 후에도 공무원연금이라는 평생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흥미롭게도, 2014년 같은 조사에서 공무원은 27%, 교사는 16%로 나타났었는데요. 이후 2015년에 공무원
연금 개혁이 시행되면서 2019년 조사에서는 선호도가 다소 하락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2014년 같은 조사에서는 공무원이 27%, 교사가 16%로 나타났었는데요.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 이후인 2019년 조사에서는 선호도가 다소 하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단순한 통계 변화일 수도 있겠지만, 연금 혜택이 줄어든 점이 공무원과 교사라는 직업의 매력도를 낮춘 요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연금 제도가 직업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겠죠.
물론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혜택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해 주는 연금 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퇴직 후에도 꾸준한 소득이 보장된다면, 누구나 더 여유로운 삶을 꿈꿀 수 있을 테니까요.
프랑스의 앙브루아즈 크루아자(Ambroise Croizat) 전 노동부 장관은 1945년 프랑스의 사회보장제도를 만들며 “은퇴는 더 이상 죽음의 대기실이 아니라 인생의 새로운 단계가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노동에서 벗어나 연금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이런 프랑스에서도 2023년 연금 개혁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정년을 기존 62세에서 64세로 2년 연장하는 연금 개혁법을 발표했고, 이에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격렬하게 반대 시위를 벌였지요. 프랑스 국민들은 자신의 노후와 직접 연결된 연금의 변화가 단순히 몇 년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러한 반발이 컸던 것입니다.
연금 개혁이 은퇴 시점을 조금 늦추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는 은퇴 후 수령할 수 있는 연금의 액수, 생활비와 같은 생계와 직결된 문제입니다. 많은 프랑스 국민들이 이 개혁에 반대했던 이유도 바로 ‘안정적인 노후 생활’에 대한 불안 때문이었죠. 평생 일하며 쌓아온 연금이 노후의 삶을 지탱해 주리라 기대하고 있던 은퇴자들에겐 연금 제도의 변화가 매우 민감한 이슈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연금은 노후 준비에 참 중요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연금 종류와 그 특징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분들은 많지 않으실 겁니다.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뿐 아니라 우리가 금융회사로부터 다양하게 제안받고 있는 연금도 있습니다. 특히 연말이면 "13월의 월급"이라는 광고와 함께 연금상품 가입 권유를 받아보신 직장인들이 많으실 겁니다. 또 보험사 직원이나 은행 창구직원에게서 "좋은 연금보험이 출시되었는데 노후 준비를 위해 가입하시면 어떠세요?"라는 제안도 들어 보셨을 테고요. "연금"이라는 단어가 모두 있기는 한데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연금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연금은 크게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으로 나뉩니다. 단어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공적 연금은 국가가 관련법에 의해 운영을 하고, 사적연금은 개인이 직접 준비하는 연금인데요. 공적연금은 우리가 알고 있는 국민연금, 기초연금, 그리고 특수직역연금인 공무원 연금, 군인연금,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 등이 있습니다. 국가가 운영하고 있으니 당연히 공적연금은 관련 법률(국민연금법, 공무원연금법, 군인연금법 등 )에 의해 가입과 지급방법이 정해집니다. 반면 사적연금은 공적연금을 보완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자발적으로 준비하는 연금입니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이 사적 연금에 속합니다.
개인연금은 세제 혜택에 따라 다시 한번 더 나뉩니다. 연말이면 세액공제 혜택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는 개인연금을 세제적격 개인연금이라고 합니다. 연금저축으로 불리는 이 개인연금은 2024년도 기준 연간 600만 원까지 세액공제되어 최고 99만 원까지 세금을 돌려받기 때문에 아주 혜택이 많은 상품입니다. "13월의 월급"의 광고와 함께 권유하는 연금상품이 바로 이 연금 저축입니다. 개인형 퇴직연금 (IRP)와 함께 연간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되므로 연금 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을 모두 가입하면 최고 148만 5천 원까지 절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연말 정산에서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지만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개인연금은 세제 비적격 개인연금이라고 합니다. 연금 저축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금 상품이 연금 보험이라 하는 세제 비적격 개인연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연금 보험은 입금할 때 세금을 돌려받는 세액 공제의 혜택이 없지만 일정 조건을 갖추면 만기 시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세금을 미래로 미룰 수 있는 과세 이연의 효과가 있어 고액 자산가들이 많이 이용하는 상품이기도 합니다. 연금의 종류와 특징의 이해는 노후 준비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상황과 제도의 특징에 맞는 연금을 선택하고 준비함으로써 노후를 보다 여유롭고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공적연금은 국가가 운영하며 국민연금, 기초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립학교 교직원연금 등으로 나뉩니다. 이런 연금들은 관련 법률에 따라 가입 대상과 지급 방식이 정해져 있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사적연금은 개인이 자발적으로 준비하는 연금입니다. 대표적으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이 이에 속합니다. 사적연금은 특히 세제 혜택에 따라 다시 나뉘는데요, 연말 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세제적격 개인연금이 대표적입니다. 이른바 "13월의 월급" 광고로도 많이 알려진 연금저축이 바로 여기에 속합니다. 2024년 기준으로 연간 6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며, 최고 99만 원까지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습니다.
또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함께 가입하면 연간 최대 148만 5천 원까지 세금을 절약할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이죠.
반면, 세제 비적격 개인연금은 세액공제 혜택이 없는 대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만기 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연금보험 상품은 고액 자산가들이 세금을 미래로 미룰 수 있는 과세 이연의 효과 때문에 많이 가입합니다.
연금의 종류와 특징을 이해하는 것은 노후 준비의 첫걸음입니다. 나의 상황에 맞는 연금을 잘 선택하고 준비한다면 누구나 여유롭고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