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날짜 지우기 (새해, 여름, 내일, 다음 달)
12월의 마지막 주를 향에 달려가고 있는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2022년 달력을 받아 2021년 12월 페이지를 펴놓고 일을 하고 있네요. 한 해의 마지막은 언제나 아쉽고 또 설렙니다. 아쉬운 이유는 올해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겠죠. 설레는 이유는 다가오는 새해에는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겠죠.
대부분 12월은 1월을 위해 많은 것들을 준비하는 달입니다. 1월 1일부터 작성할 다이어리도 구매해야 되고 운동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유튜브 영상을 찾아봐야 합니다. 아니면, 클래스 101 사이트에서 내가 배우고 싶은 과정들을 찾아보고 등록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준비를 할 동안 다른 쪽에서도 우리를 위해 많은 걸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나의 마음을 알고 그에 필요한 상품이나 교육과정을 제공할 회사들입니다. 새해 프로젝트는 광고 효율을 높이고 구매를 이끌어 내기에 가장 좋은 마케팅 수단이기도 하죠. 간단한 예를 들어보면 모두가 알고 있는 헬스장 등록입니다. “새해 다이어트 프로젝트, PT 몇 회 무료” 이 문구는 정말 많이 보셨을 거예요.
1월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런 회사들은 12월 마케팅에 주력을 다합니다. 12월에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 사람을 끌어들이는 문구 작성, 배포 과정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럼 이런 준비를 언제부터 시작할까요?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10월 혹은 늦어도 11월에는 준비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12월에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해서 최고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테니까요.
1월 1일부터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식단관리를 하면서 운동을 병행하겠다고 마음먹고 실제로 한 달 이상 이 루틴을 유지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렇지만 항상 작심삼일이 됩니다. 그럼 비키니를 입을 여름이 다가오는 5월이면 다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작심삼일이 되죠. 그러면 다시 곧 연말이 옵니다. 그리고 내년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죠.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자격증 공부, 책 읽기, 글쓰기 등 하고자 마음은 먹는데 꾸준히 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속하는 힘을 길러 두지 않으면 꾸준히 무언가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습관이 중요하고 그 습관을 기르는 게 어렵습니다. 그러니 서로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챌린지에 동참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특정한 날짜, 시기에 맞추어 시작하려는 것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습관을 들이는 부분이 뒤로 밀리게 됩니다.
2022년부터는, 아니 지금부터, 아니 오늘부터 우리가 마케팅 회사의 입장에서 계획을 세워 보면 어떨까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2022년이 오기까지는 일주일이나 남았습니다. 작심삼일을 2.5번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작심삼일이 계속 모이면 한 달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달이 되면 세 달까지 루틴을 이어 갈 수 있습니다. 한 달을 해낸 힘이 있기 때문이죠.
먼저, 특정 날짜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특정 날짜에는 내일부터, 다음 달부터, 여름부터, 새해부터 등 ~ 부터는 다 포함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생각을 버려야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떠오르면 바로 시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새해부터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은 일을 나는 이미 하고 있는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자기 계발, 업무능력 향상, 퇴사 후 미래준비 등 모든 분야에서 특정 날짜를 빼면 됩니다. 부러우면 지는 게 아니라 부러우면 나도 시작하면 됩니다. 먼저 시작해서 부러움을 사는 사람이 되면 됩니다.
‘경험해보지 않고 안다고 하지 말자’는 저만의 철학으로 실제로 11월에 계획을 세웠습니다. 바로 ‘12월 한 달 동안 출근 전 공복 운동한 것 기록하기’였습니다. 저는 몸이 아프거나 특별한 일을 제외하고 출근 전 운동을 1년 가까이 꾸준히 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걸 기록한 적은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혼자만의 성취감으로 끝나게 되더라고요. 주변 사람들에게 운동에 대한 중요성, 습관에 대한 중요성을 아무리 말해도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대답만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많이 하는 이야기가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 혼자 하려니까 막막하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하는 모습을 통해서 동기부여를 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말로만 하면 말로만 끝나게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기록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시작 한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가네요.
운동하는 것도 힘든데 매일 기록을 글로 남겨야 한다니 처음에는 귀찮았습니다. 그런데 20개 이상의 기록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기록도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기록을 하고 나니 내가 잘하지 못하는 자세가 무엇인지, 스트레칭을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나의 몸 상태, 내일 하면 좋을 운동에 대한 고민 등 더 나 자신에 현재 상황에 대해 파악하기가 쉬워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운동 중요성과 장점에 대해서 더 널리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되면서 관심 분야에 대해 더 많이 알아보게 되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무작정 운동을 했다면 계획해서 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와 함께 운동을 시작해 보자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맞는 운동 계획도 함께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젠, 12월 한 달 기록을 마치면 분석을 해보려고 합니다. 어떤 운동을 얼마만큼 했는지, 어떤 운동을 힘들어했는지, 어떤 운동을 더 해야 하는지 등 기록이 바탕이 되어 여러 가지의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추가로 다음 플랜을 계획할 수도 있겠죠. 이렇게 한 달간 기록한 내용은 블로그에 차근히 담아 두었습니다. 해당 기록들이 동기부여가 되어 오늘부터라도 운동이든 그 무엇이든 시작하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튜브 영상이나 어떤 글에 댓글에서 많이 보는 문장이 있습니다. 바로 “2주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걸”, “이런 내용이 나오자마자 알면 좋았을 걸”이라는 댓글입니다. 후회할 필요 없습니다. 부러우면? 지금 하면 됩니다.
다이어트는 새해부터, 자격증 공부는 새해부터 아닙니다. 오늘부터, 지금부터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기록에 항상 남겨 두세요. 이 기록들이 모여 단단한 기둥이 되어 있을 겁니다. 그럼 우린 기초가 이미 준비되어 있으니 쌓아 올리기만 하면 됩니다. 그럼 이미 부러운 사람이 되어 있을 거예요. 나아가는 속도가 다를 거니까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저의 기록을 공유합니다. 함께 해보시죠.
https://exerciseyoutub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