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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chi H Aug 20. 2023

63. 파라다이스가 불길속으로…..

ALOHA!

하와이의 산불 피해를 보면서 매일아침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처음 하와이를 갔을 때가 마우이였다. 처음 가는 비행이라 얼마나 설레었던지, 비치 모자랑 드레스를 싸면서 이런저런 투어 계획을 짜놓은 기억이 난다.


특히 마우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섬이기도 하다. 신비로운 새들과 정글들 그리고 부드러운 모래 감촉이 좋은 비치들이 많다. 특히 서핑을 하는 하와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어울려 정말 멋진고 진기한 광경이 펼쳐지고 돌고래들과 고래 투어를. 나가면 백발백중 그 신비로운 고래를 눈앞에서 볼 수가 있다. 바다 거북이들이 발밑에서 수영을 하면서 환영인사를 하는 진기한 풍경을 볼 수도 있다.


렌터카를 빌리기로 했다. 이번에 산불로 완전 폐허가 된 라이해나를 가려고 차를 빌렸다. 리조트 호텔에서 1시간 가령 떨어진 곳이라 대중교통이 편한 곳도 아니기 때문에 조금 비싸지만 하루 그곳을 꼭 다녀오고 싶었다. 현지인들이 사는 곳이기도 하고 가는 길에  멋진 서핑비치도 있어 구경할수 있어 좋다.


요금이 부담도 되어 같이 가고 싶다는 다른 승무원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해안길을 따라가다 보면 로컬가게들이 과일을 즐비하게 늘어놓고 파는 곳도 있고,  도로가 조금 좁지만, 운치 있는 정글나무들과 꽃들이 즐비해 있어 참 아름다운 코스이다.


그곳에는 가장 오래된 반얀 나무가 있다. 현실세계에서 볼 수 없을 것 같이 신비롭고 무섭기도 하다. 문득 하얀 수염을 한 산신이 터줏대감같이 마을 입구 앉아 인사를 하고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것 같이 웅장하다. 그 나무가 화재로 인해 상처룰 받았다고 들었을 때.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나무가 무너지지는 않았다고 해서 왠지 그 나무의 영적인 힘으로 하와이의 정신이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희망을 해본다.


그곳에는 감명받은 아트 갤러리가 있다. 현지 화가들이나. 아티스틀의 멋진 하와이 감성이 있는 조각품이나 그림들을 볼 수가 있다. 주인의 섬세한 센스가 보이는 것은 가게 뒤쪽이 통유리 창으로 되어 있어 바다를 한눈에 볼 수가 있다. 그 바다 배경으로 전시된 청동 돌고래, 해마 같은 물고기 유리 작품들 그리고 바다새들의 조각품들은 실제로 뛰어 나니는 것처럼 생동감 있게 전시되어 깊이  감명받은 기억이 난다.


옆가게에는 직접 하와이의 감성을 살려 티셔츠를 제작해 주는 곳이 있다. 친구가 그곳에서 남편 셔츠를 해준다고 한 시간을 소비한 기억이 난다.  그 앞에는 큰 슈퍼 마켓이 있었는데,  하와이의 과일맛이 들어간 과자랑. 캔디를 잔뜩 산 기억이 난다. 아이들이 무지 좋아하던 기억이 난다.


배가 고파 우연히 찾은 태국 음식을 점심으로 먹고 우린 그렇게 태양이 질 때까지 여유 있게 라이해나를 만끽하며 돌아 온기억이 난다. 오는 길이 어둡고 낯설어 조금 운전에 불편이. 있었지만, 다시 오리라 생각하고 다녀온 기억이 난다.  그곳이 이젠. 젯더미로 사라졌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무겁다.


키해에서 기념품 장사를 하시던 한국분들의 얼굴이 떠 오른다. 전라도가 집이라는 아저씨는 마우이에 온 지 22년이 되었다고 했다. 처음 우리 항공사가 들어온 것에 너무 반가워하시며 특히. 한국인이니 더 싸게 주신다고 내 아이들의 기념품까지 여러 개 덤으로 싸 주신기억이 난다. 두 번째 갔을 때는 여러 친구들을 모아서 데려갔더니 아저씨가 고맙다며 직접 그 자리에서 아이의 목걸이를 특별히 만들어 준 기억이 난다.  그곳에서 특별히 산 작은 조개 목걸이는 나의 최애 목걸이가 되었다.

 

옷장사를 오래허신  한국 아주머니도 친구가 드레스를 여러 벌 사니 고맙다고 특별히 싸게 주신다고 명함을 주면서 꼭 이름을 말하라고 친구들까지 나중에 할인을 해 주신다고 했다. 그곳에서 산 파인애플 크리스탈

팬던트는 인기가 많아 많은 승무원 친구들을 소개해 준것이다.


그분들의 웃는 모습들이 아련히 떠오른다. 다들 무사하시길 기도한다. 다시 한번 해맑은 얼굴로 ALOHA 환영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올거라고 응원하고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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