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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chi H Sep 14. 2023

유니폼은 개인 비즈니스 마케팅이 될 수 없다.

공과사를 구분하다.

승무원과 기장의 직업은 개인적이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같은 업종이며 같은 직장에서 일을 하더라도 아주 다른 직업이 될 수 있다. 가장 편안한 승무원 생활을 하려면 내가 해야 하는 일만 철저히 열심히 하면 된다 그러나 승무원들은 오지랖이 넓은 사람들이 많다.


싱글들은 자주 대체로 집을 자주 비우기도 하고 대체로 혼자 사는 경비가 부담이 되니 비행을 나가는 승무원들이 많다. 그럼 직장 외의 사교적인 일들이 줄고 직장 내에서의. 사교적 인일들이 많아지게 된다. 때론 사내 커플도 생기고 또는 승객과 인연이 연결이 되기도 한다.


만약 아이들이 아직 어린 상태이서 이혼을 한 싱글들이라면 양육문제로 인해 조금 더 복잡한 스케줄이 생길 수가 있다. 이혼을 하더라도 아이가 있다면 많은 대화와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집을 자주 비우는 직업이니 아마도 양육권을 잃는 수가 좀 더 많다고 보면 된다.


장거리 연애라도 한다면 이리저리 짐 싸들고 돌아다니는 것이 일상이 될 수도 있다.


승무원 직업을 하다 보면 술도 많이 늘 수도 있다. 평상시 술을 못 먹는 사람들도 여러 명이 같이 식사를 하다 보면 한두 잔 그리고 두세 잔 하는 경우가 생긴다. 운전이 필요 없고 숙박도 제공되고 재미나는 사람들이 모이다 보면 그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잠이 모자라지기도 하고 몸이 피곤하니 일에 영향도 끼칠 수 있다.


내가 승무원 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시 느꼈던 점은 개인 생활과 일을 철저히 별개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승무원들은 같이 며칠을 보내다 보면 금세 친해지는 친화력이 높다. 특히 요즘세대에는 소셜미디어가 개인 비즈니스 수준으로 알려지다 보니 일과 개인생활을 잘 구분하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본다.


특히 일을 할 때 직장 내에서의 동의 없이 찍은 승객 사진들이나 동료의 사진을 올렸다가 낭패를 보는 승무원들을 자주 보았다. 또한 무례한 행동이 비디오 영상이 찍히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유니폼을 입거나 단체 생활을 할 때는 나의 개인감정이나 행동들을 잘 다스려 꼬투리가 잡히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힌다고 하는가? 정말 그런 사례들을 많이 보았다.


한 승무원은 개인적으로 스키를 타고 가서 거짓말로 병가를 내고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렸다가 해고를 당한 적도 있다. 다른 승무원은 같은 동료에게 자기 소셜미디어에 승객의 꼴불견 사진을 올린 것을 보여주었다가 정직을 맞은 기억이 난다. 소셜미디어로 인해 해고당하는 동료들을 자주 보있다. 회사의 유니폼을 절대로 개인 비즈니스로 쓰지 말아야 한다.


개인 생활을 철저히 분리시키는 것은 아니다. 어느 직장이든 공과 사가 구분이 되어야 하지만, 특히 승무원들은 외지에 나가 있는 일들이 많고 주변에 내 말을 듣는 사람들도 많고 위험한 상황도 종종 생기기 때문에 개인적인 신상을 소셜미디어에 완전히 오픈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인 생각을 너무나 돌출시켜도 문제가 생기는 것은 각도시나 주마다 다른 정치색깔과 종교 색깔들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말실수하다가 창피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일을 할지 모르는 것이 승무원과 기장의 직업이다.  낯선 사람과 며칠간 호흡을 맞추려면 그만큼 순발력과 이해력이 좋아야 내 승무원 삶이편 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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