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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chi H Dec 19. 2023

전!

Rainy day

비가 온다. 조금 남아있는 김치를 기다리고 기다리다 드디어 날 잡았다. 같이 먹어줄 큰딸이 있으니 즐겁게 통통새우를 넣은 파전과 계란을 두 개를 넣은 고소한 김치전을 만들었다. 소낙비가 쏟아져 테라스 문을 열어젖히니 빗소리가 경쾌하게 맛나게 들린다.


큰딸은 ”오 마이갓! 엄마! 너무 좋아 “ 라며 온종일 파자마 차림으로 뭔가를 쓰고 있다. 빗소리에 집중이 잘 되나 보다. 생각이 많은 아이다. 학교생활과 아르바이트로 몸과 마음이 지쳤는지 집에 오자마자 피로룰 푸느라 며칠을 비몽사몽. 오늘은 기운이 조금 나는가 보다.


며칠 전 친구가 성탄절 선물로 준 쵸코렛도 열어보았다. 전 냄새에 취하고, 빗소리에 귀호강하며, 알딸딸 골라먹는 쵸코렛 바에 또 한 번 취힌다! “ 크윽” 기분 좋은 날! 문득 며칠 전 얼른 홍시가 기억남! 셀레는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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