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나에겐 슬픈 노래

by 내이름은 피클

어제부터 계속 흥얼거리게 되는

싹쓰리의 지난 여름 바닷가.

분명히 신나라고 만든 노래일텐데

난 왜 자꾸 후렴구에서 눈물이 나고

가사를 되뇌이게 되는건지 모르겠다.

분명 작년도 재작년도 재재작년도,

제주로 이주하고 난 이후로 단 한번도 안힘들었던 적이 없었는데 지나간 여름들은 그저 찬란하게만 느껴지는 건지.

오늘 감정을 200%이상 소모하고 나니 오히려 머릿속이 맑아지고 잠도 안오고 용감해진 기분이다.

자고나서 아무도 깨지않은 새벽에 일어나면 또 엉켜있겠지만.


지난 여름 자주 갔던,

비양도가 보이는 금능해수욕장.

이제는 정말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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