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나누기

by 에메

수업을 하다 보면 어린 친구들은 쉬는 시간에 먹을 간식을 챙겨 오곤 한다.

그런데 그 모습이 참 다양하다.


어떤 친구는 넉넉하게 나누어 주다가 정작 본인은 거의 먹지 못하기도 하고,
또 어떤 친구는 혼자만 먹고 다른 친구들에게는 유독 더 달라고 조르기도 한다.

간식 하나에도 아이들의 성격과 태도가 드러난다.
마음 같아서는 두루두루 잘 나눠 먹으면 좋겠지만,
그걸 또 강요할 수 없는 게 사교육 선생님이다.

하지만 살아본 결과,
잘 나누어 주는 아이는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그 마음은 결국 친구들에게 오래 기억된다.
혼자만 먹는 아이는 당장은 배가 부를지 몰라도
관계 속에서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그 모습을 보며 집을 떠나 있는 딸들에게 문자를 보낸다.


“네 것을 잘 베풀고 잘 나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
비록 당장은 못 받아도, 결국은 다 돌아오게 되어 있더라.”


인생도 그렇다.
지금은 손해 보는 것 같아도,
나눔과 베풂은 결국 자신에게 더 큰 선물로 돌아온다.
사람들은 나눔을 기억하고,
그 따뜻함은 언젠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다시 자신을 채워 준다.

간식 하나를 나누는 작은 행동 속에서 우리는 인생의 큰 교훈을 배운다.
가진 것을 나누는 사람은 결국 더 많은 것을 얻게 되고,
혼자만 움켜쥔 사람은 결국 더 많은 것을 잃는다.

아이들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늘 되새기고 싶은 말이다.


“나눔은 잃는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돌아오는 길이다.”


아직도 무언가를 나눌 때 자꾸 계산을 하게 되는 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꾸,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것이 결국 나를 더 풍요롭게 하고,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드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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