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인에게는 과거가 있고, 모든 죄인에게는 미래가 있다.
모든 성인에게는 과거가 있고, 모든 죄인에게는 미래가 있다.
Every saint has a past, and every sinner has a future.
정말 위대한 문장입니다. 이토록 지혜롭고 아름다운 문장은 드뭅니다. 이는 아일랜드 출신의 위대학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명언입니다.
요즘은 유명한 사람이 과거에 저지른 죄를 전문적으로 들추어내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과거의 잘못을 가지고 한 사람에게 죽일 듯이 달려들어 물어뜯는, 일명 '나락 문화'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러한 문화에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죄를 지은 사람이 벌을 받은 것이니 정의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확실한 것은 우리는 살다 보면 누군가의 과거까지 사랑해야 하고, 심지어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까지 사랑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 사람의 현재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과거에 어떤 짓을 저질렀던, 그리고 지금 어떤 모습이던 감싸주고, 더 나은 미래가 있으리라 믿어주고 응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인의 모습에서 죄인의 바라볼 수 있어야 하고, 죄인의 모습에서 성인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바라볼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자체를 사랑할 수 있을 겁니다. 약간의 기다림과 너그러움, 희망만 있다면 말입니다.
니체는 의인과 악인 모두에게 똑같은 확률로 벼락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잔혹한 허무주주의의 세계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니체는 의인과 악인, 잘생긴 사람, 못생긴 사람, 건강한 사람, 병든 사람, 장애가 있는 사람, 어린아이, 나이 든 사람 모두에게 따뜻한 햇빛을 나누어주는 태양의 차별 없는 사랑을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발 딛고 살아갈 수 있게 해 준하게 대지의 차별 없는 사랑은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우리 모두를 숨 쉬고 살아가게 해주는 공기의 차별 없는 사람을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고개를 아주 약간만 돌리면 우리는 허무주의의 세계가 아닌, 사랑의 세계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인을 사랑한다면, 악인을 사랑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악인을 사랑한다면 성인의 과거를 사랑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모든 성인에게는 과거가 있고, 모든 죄인에게는 미래가 있다.
Every saint has a past, and every sinner has a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