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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맘 Jan 04. 2021

시작의 설렘을 마무리의 감동으로 바꾸려면

-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하면 된다 -

                                                                                                                                                                                                                                                                                                                              

류시화 시인 페이스북에 방문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릴케 시인의 시가 있어서 공유해본다. 

시작이라는 단어를 매 번 떠오르며, 다짐을 했지만, 끝맺기가 힘들다. 왜 그럴까?라고 묻는 다면,

<끈기>, <의지 부족>, <목표의식 부재>, < 행동력 없음> 등 다양한 이유를 대면서 말하고 싶지만, 너무 빨리 결과의 성패를 예상하고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 많다. 특히 나보다 재능 있는 사람이 보이거나, 잘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먼저 뒷에 물러서서 지켜보는 타입이다.  그리고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재능 없음>, <해봤자 별 성공결과가 기대하기 힘듦>, <가성비 낮음>, <재미가 없음>,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에 차별화가 되지 않음>이라는 내 내부 요인보다는 외부요인을 찾은 후 라벨을 붙어 시도해 봄이라는 서랍장에 넣어 버린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거리를 찾아 나선다. 강좌도 듣고 책도 읽는다. 하지만 그건 내 지혜가 아니다. 남의 지혜를 무작정 들여다본다고, 귀로 듣는다고 내 것이 되지 않는다. 너에게 이루어진 것이 나에게도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그건 사색을 통한 통찰이다. 보고 듣는 것으로 나에게 흡수되어 적용될 것이라는 것은 착각이었다. 현재 내가 어떤 상황인지 어떤 사유 구조를 갖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보고 들은 내용들을 접목시켜, 나만의 언어로 다시 탄생시키는 작업을 등한시했다. 그래서 꼭 해야 하는 이유나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았다.


왜 이 단어가 나에게 중요한지, 이 단어가 나의 문장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작업이 필요한지에 대한 자문을 해야 했다. 어린아이가 계단을 처음 내딛을 때 처음에는 머뭇거리다 성큼성큼 올라가는 것처럼, 기존 내 사유 틀에서 바라보는 계단이라 아니라 세상 처음 보는 계단인 것처럼 호기심을 갖고 그렇게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중간에 쉬어가다 다시 가면 되는 것을 쉬는 과정에서 "힘들다", "지친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 등의 감정과 생각에 주인 자리를 내주고 다시 내려오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한 길에서 10년 이상 걷고 전문가로 우뚝 서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시작함과 동시에 꾸준하게 끝까지 가겠다는 생각만 한다면 그 사람은 자신이 생각한 이상의 것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작이 주는 설렘을 마지막이 주는 감동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꾸준함이 반드시 필요하다. 난 꾸준함을 배우기 위해 또다시 시작하고 있다. 누구의 평가가 아닌 나 자신을 감동시키기 위해 인내라는 단어를 새기고 또 새기며 시작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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