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구 기업들은 공구만 만들지 않는다. 보쉬처럼 공구, 자동차, 전자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아우르거나, 스탠리블랙앤데커처럼 수공구, 전동공구 등 특화된 브랜드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제품은 무궁무진하고, 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곳이 바로 전동공구 브랜드다. 산업현장을 넘어, 예상하지 못한 독특함으로 승부를 보는 제품들을 소개한다.
마끼다는 그라인더와 루터 등을 판매하는 전동공구의 대표 브랜드다. 이들이 내놓은 리튬 이온 커피머신 DCM 시리즈는 다소 생뚱맞다 느낄 수 있지만, 드릴 드라이버로 커피 머신을 내릴 수 있을까 생각했던 것과 비교하면 꽤 그럴듯한 발전이다. 무엇보다 산업 현장에서는 어떤 제품보다 합이 잘 맞다. 브랜드 CI나 컬러를 전면으로 내세웠으며, 마끼다 전 제품 배터리팩과 호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별도의 커피 필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편의성 역시 높였다. 손잡이가 달려 있어, 이동도 편리하다.
공구 마니아들이나 일반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다. 이제 공방에서 작업도 하고, 커피도 마시는 게 가능하단 사실 때문. 마끼다에서는 로봇청소기에 전동 운반차, 리튬 이온 조끼 등 전통적인 공구 영역을 벗어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계양은 국내 대표적인 전동공구 브랜드다. 크게 전동공구, 전장, 이모빌리티로 사업 분야를 나누고 있다. 전동 공구 사업뿐 아니라, 전장, 이모빌리티 등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드릴 드라이버, 해머 등의 제품이 강세다. 최근 전동공구만큼 뜨고 있는 게 전동 킥보드다. 올해 야심 차게 출시한 이 제품은 계양의 모터 기술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이는 다른 킥보드와 비교해서 계양의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계양의 SCOOTY PRO는 최대 출력 800W, 정격 600W인 DD(Diret Drive) 타입의 BLDC 모터를 사용해 일반 모터에 비해 수명이 길고 조용하며 높은 효율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는 삼성의 국내 생산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계양전기 공식 쇼핑몰가 1백2십2만2천원.
일할 때 라디오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있다. 현장에서는 작업 능률을 높이거나 소음 방지 등을 위해 스피커를 자주 사용한다. 이때 필요한 건 뱅앤올룹슨 스피커처럼 심플한 디자인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가 아니다. 현장의 소음을 뚫고 나갈 수 있을 정도의 사운드? 합리적인 가격대? 아마도 현장 내외부의 충격을 견뎌낼 수 있는 견고한 내충격성이 필요하다.
디월트의 DCR006은 2m 높이에서 떨어져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고 있으며, 2개의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다. 디월트에서 출시한 모든 제품의 배터리와 호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글ㅣ정은주 기자(jej@i-d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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