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인디밴드의 시절이 있다

메이저 데뷔까지의 고난의 시간을 견뎌내기

by 김용희

진로는 마치 밴드와 같다.


밴드 초기에는 누구도 그 밴드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

이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노상 공연을 하거나, 라이브 하우스에서 소규모 공연을 하며 자신들의 이름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다. 대개 아르바이트나 다른 일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고, 많은 밴드가 이 시기에 머무르다 사라진다고 한다.


이 시기를 이겨낸 일화는 많은 밴드의 성공담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일본의 밴드 라르크 앙 시엘의 경우, 닭 공장에서 닭털을 뽑으며 노래를 했다고 한다. 싱어송라이터 유우리의 경우, 8년이라는 오랜 무명 시절을 보냈고, 노래를 하며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몰라 요양보호사 공부도 했다고 한다.


대학생 시기는 이러한 힘겨운 인디 시절이 아닐까.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과정에 있는 이들은 사회(노동시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되는 자신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학교에서의 전공 공부부터 아르바이트, 봉사활동, 자격증 공부 등등.. 메이저 데뷔를 위한 가시밭길을 걷는다.


다른 글에서 종종 언급했듯이, 메이저로 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행동‘이다. 인디밴드가 일확천금을 바라고 자신을 홍보하는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그 자리에 머무를 것이다. 성장이든 쇠퇴든 발달을 야기하는 것은 경험과 성찰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범위 내에서 자그마한 도전을 해보고 그것으로부터 무엇을 얻었는지 성찰하는 것이 다음 단계로 가는 길이라 생각한다. 물론, 개인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과 자원이 다르기 때문에 경험의 양과 질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험 자체가 중요한 것은 달라지지 않는다.


제자리를 맴도는 듯한 이러한 시절을 잘 견뎌내는 것이 메이저 데뷔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많이 시도하고 많이 실패하고 종종 성공도 해보는 것.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는 내가 해온 경험과 그 경험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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