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모든 날들-두 번째 날
나이 들어가시는 엄마의 즐거움은 자식들과 함께하는 모든 시간과 대화 일 것이다.
바쁘다는 이유로 함께하지 못하는 시간 속에서 통화는 늘 짧다. 먼저 배려하는 쪽은 엄마다.
“밥은 먹었니?”
“바쁘니?”
“그래 일 보렴”
짧은 그 대화 속에 담긴 뜻은 “밥 한 끼 하자”, “보고 싶구나” 일 것이다.
밥 한 끼의 즐거움은 끼니를 채우는 것이 아닌 자식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며 엄마의 삶의 기쁨이라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우리의 시간 속에 엄마를 들여놓기에 너그럽지 않다. 늘 나의 처지와 나의 일상이 먼저여서 엄마의 간절함을 외면한다.
"응 엄마 지금은 바쁘니까 내가 이따 연락할게"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 안 돼"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부모가 자식을 더 사랑하는 거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엄마를 덜 사랑하는 것은 아님을 당신이 영원히 그 자리에 있어줄 거란 어리석음으로 있다는 걸 깨닫는다.
오늘도 외식을 하자신다.
나이가 드니 음식 하기도 귀찮구나가 핑계다.
밖에서 먹는 음식이 무에 좋을까?
그렇게 당신은 당신의 입맛을 속여 자식의 편의에 내키지 않는 바깥 음식을 핑계 삼아 둘러앉은 다 커버린 그 자식을 바라보며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보다 눈으로 담는 흐뭇함으로 미소 짓는다.
"엄마, 왜 안 드셔"
"난 배부르단다. 너 더 먹어"
외식의 의미는 나이 들어가는 엄마의 남겨진 시간이다. 해서 오늘은 보글보글 김치찌개를 끓여 당신 가 맛있게 먹으렵니다.
오늘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