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하다 못해 ‘오싹’한 오춘기에 대한 웃픈 기록
‘오춘기’하면 50대들의 갱년기 정도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오춘기는 말 그대로 ‘사춘기’ 다음에 찾아오는, 한 단어로는 표현하기 애매모호하고,
그렇고 그런, 지랄 같은, ‘거시기’한 그런 마음일 뿐, 딱히 정해진 나이가 있는 건 아니다.
쉽게 말해, 공식적으로 대놓고 술 마실 수 있는 나이에 찾아오는 성인들의 사춘기인 셈이다.
* ‘오춘기’의 사전적 의미 (네이버 영어사전.오픈사전)
quarter life crisis
- 2~30대의 오춘기. (midlife crisis = 4~50대의 오춘기)
- 오춘기,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오는 심리적 위기
국어사전에는 없고 영어사전에는 있다니!
대충 20~50대까지의 심리적 위기? (60대 오춘기들이 반발하려나?)
뭐, 위기라면 위기겠지만… 내 생각에는 ‘심리적 불안’ 정도의 표현이 더 와닿을 거 같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과연 단 한순간도 심리적 불안을 겪지 않는 나이가 있을까?
하지만 사춘기와 오춘기가 느끼는 불안의 바람은 조금 거칠다.
‘거센’ 바람이 아니라, 말 그대로 ‘거친’ 바람이다.
때로는 까끌까끌해서 잠깐 스치는 바람에 베이기도 한다.
적어도 내게 오춘기는 갈팡질팡하다 못해 ‘오싹’하기까지 하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소소하지만 그냥 지나쳐 버리기에는 왠지 궁금하고 끌리는~
오춘기의 웃픈 이야기들을 시작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