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전구 Jul 18. 2018

다람쥐가 모아놓았나? 기발한 패키지 디자인

  나무에 구멍이 뚫려있고 그 속에 견과류가 들어있습니다. 다람쥐가 모아놓았을까요? 아르메니아 Backbone Branding의 'Pchak'이라는 패키지 디자인 아이디어입니다. 'Pchak'은 아르메니아 언어로 나무의 속이 파인 구멍을 뜻합니다. 견과류를 담은 통을 실제 나무처럼 디자인했고 구멍을 투명하게 처리하여 통 안의 견과류가 보이도록 했습니다. 결국 나무속에 견과류가 보관되어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디자인을 담당한 Stepan Azaryan은 직접 손으로 나무를 그렸습니다. 디테일한 묘사로 나무의 색과 결을 그대로 표현했고 이것을 프린트하여 패키지로 활용했습니다. 'Pchak'을 쌓아놓으면 큰 나무 기둥이 만들어집니다. 견과류를 헤치고 다람쥐가 고개를 내밀 것 같은 착각이 드네요.

  패키지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소비자들에게 구매 동기를 부여하고 그것을 인지하기 쉽도록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 Stepan Azaryan은 견과류 포장에서 '자연'이라는 키워드를 연결고리로 삼았습니다. 도시인들은 견과류를 통해 건강을 챙기려 하고 자연을 조금이라도 느껴 보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Stepan Azaryan은 자연에서 견과류가 어떻게 보존되는지를 관찰하며 패키지와의 연관성과 은유적 표현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나무의 빈 공간은 누구에게나 친근하면서도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또 그곳에 숨어있을 것 같은 다람쥐가 떠오르며, 다람쥐의 사랑스럽고 활기찬 이미지와 연결됩니다. 소비자는 진열된 수많은 견과류 제품 중에서 무엇을 고르게 될까요?


출처 : http://backbonebranding.com/works/pchak/

생각전구 블로그 : http://ideabulb.co.kr/


매거진의 이전글 캔 음료를 더욱 시원하게 마시는 아이디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