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7년차 40대 직장인입니다.
나름 운동도 꾸준히 하고 건강관리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언젠가부터 건강검진을 할 때면 긴장감과 걱정이 생기는 연령대에 다가가는 것 같습니다.
직장인에게 건강관리는 직장에서의 업무 수행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활동입니다.
그러나 하루에 잠자는 시간을 빼고 절반 이상의 시간을 직장에 매여있기 때문에 건강관리를 할 시간적 여유도 부족합니다.
나이를 한 살씩 먹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신체의 기능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런 와중에 직장의 연차가 쌓일수록 업무에 대한 책임과 역할은 더 막중해지면서 건강관리는 부차적인 일로 생각되기 쉽습니다.
직장인들이 건강관리에 갑자기 관심이 생기는 계기는 대표적으로 1)건강검진 결과에서 문제점이 발견되거나, 2)주변에 동료나 지인이 큰 병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목격했을 때입니다. 그것을 깨닫는 시기가 큰 문제가 생기기 이전이라면 천만다행이지만, 그 시기가 다소 늦은 상황이라면 건강을 되돌리기에 많은 시간과 돈 그리고 노력이 필요합니다.
스포츠 선수들을 평가할 때 자주 쓰는 단어 중에 ‘유리몸’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정말 특출난 재능을 갖고 있지만 쉽게 부상을 당하거나 건강 문제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아무리 특출난 재능을 갖고 있더라도, 건강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없기 때문에 ‘있으나 마나 한 존재’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선수에 대한 평가를 할 때에는 ‘건강한 몸 상태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는 전제하에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평가합니다.
물론 일반 직장인들은 스포츠 선수들만큼 신체적, 심리적 건강상태가 자신의 업무 성과를 나타내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하지 않지만 결국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은 ’건강‘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개인이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가 업무수행을 위해서라고만 강조하기에는 서글픈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결국 일을 하는 이유가 개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인데 일을 하기 위해서만 건강관리를 하라는 말은 조금은 가혹합니다.
그래서 관점을 조금 바꿔보겠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행복한 삶을 위해 적극적으로 건강관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몸과 마음의 건강함은 직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도 큰 자산이 됩니다.
'돈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는 것은 전부를 잃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전부를 잃지 않기 위해 건강관리를 해야 합니다. 건강관리는 여유가 생겼을 때 수강하는 '교양과목'이 아니라, 수강하지 않으면 졸업이 불가한 '전공필수 교과목' 입니다.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나의 건강관리가 나와 가족, 그리고 나의 일터 더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를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오늘부터 건강관리를 최우선의 과제로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