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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선생의 일필휘지 Apr 03. 2023

명분을 주고 실리를 얻자!

"명분이 없다 아입니까... 명분이.."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조직폭력배 두목 최형배(하정우)는 집안 어른인 최익현(최민식)이 자신의 친구 김판호(조진웅)가 뒤를 봐주고 있는 나이트클럽을 접수하자는 제안에 같은 조직 출신인 친구를 칠 명분이 없기 때문에 움직이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최익현은


"니캉 내캉 가족아이가.. 그것보다 더 중요한 명분이 세상에 또 있나?"


라며 최형배를 설득합니다. 그래서 결국 최형배는 친구인 김판호가 관리하는 나이트클럽을 공격하여 최익현에게 나이트클럽 운영권을 넘겨줍니다.


위의 이야기는 비록 영화에서 묘사된 사례지만 우리의 직장 생활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특히 구성원들에게 어려운 과제를 줄수록 그들에게 강력한 명분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도 힘든 과제지만 도전해 보겠다는 동기부여와 성취의욕을 고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너한테 그런것까지 만들어줘야 하나?"


그러나 종종 명분 없이 단지 상명하복의 관점에서 업무 지시를 하는 리더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직급과 연령에 의한 위계질서가 강한 우리나라의 문화에서는 특히 이런 현상들이 암묵적으로 묵인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구성원들은 마지못해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구성원들의 사기와 근로의욕이 저하되는 것을 피하기 힘듭니다.


명분이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이유와 필요성'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유와 필요성이 생략된 채 과제가 주어지고 실리(성과)를 바란다면 구성원들의 업무 결과물은 영혼을 잃은 눈빛처럼 실체는 있으나 가치가 없는 결과물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리더가 구성원들의 생각과 행동을 움직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움직일 수 있는 명분을 주는 것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당연히 주어진 일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점보다는 구성원들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명분을 주고 그 결과물인 실리(성과)를 기대하는 것이 어떨까요?


그것이 리더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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