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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디어셀러 Apr 18. 2017

26. A4 한 장을 쓰는 힘

한 권의 책은 A4 용지로 약 100~120장으로 이루어진다. 책 한 권을 쓰려면 우선 A4 한 장을 쓸 줄 알아야 한다. A4 한 장에 하고 싶은 이야기, 즉 본론을 이야기하고 앞뒤에 서론과 결론을 붙이면 A4 1~2장의 글이 된다. 여기에 이미지를 넣으면 2장 반~3장으로 늘어난다. 이는 한 꼭지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A4 한 장을 쓸 수 있으면 한 꼭지를 쓸 수 있고, 한 꼭지를 쓸 수 있으면 책 한 권을 쓸 수 있다.     


5단 구성     


그동안 글을 안 써봤다면 A4 한 장을 쓰는 일도 만만치 않다. 그럴 때는 한 번에 쓰려고 하지 말고 3개의 포인트로 나누어 보자. A4 1/3장 분량의 글 3개를 쓰면 A4 1장이 된다. 예를 들어 ‘집필환경 세팅하기’이라는 꼭지를 쓴다면 ⓵집필원칙 세우기 ⓶집필 공간과 시간 정하기 ⓷마음 다지기 등 3개의 소제목으로 세분한다. 그리고 각각의 소제목에 대하여 한 단락씩 살을 붙여주면 된다. 여기에 서론과 결론을 붙이면 총 5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진 꼭지가 된다. 이런 5단 구성은 영미권에서도 통용되는 가장 보편적인 구성법이다.     


요컨대 긴 글쓰기를 우리가 다룰 수 있는 짧은 글쓰기로 환원시키는 것이다. 책 한 권을 통째로 쓰기가 부담스러우니까 4~5개의 장으로 나눈다. 하나의 장을 통째로 쓰기가 부담스러우니까 7~8개의 꼭지로 나눈다. 하나의 꼭지를 통째로 쓰기가 부담스러우니까 3~4개의 소제목으로 나눈다. 소제목은 1~3개의 단락으로 구성되며 각 단락은 4~5줄의 문장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본론을 굳이 3개의 소제목으로 나누는 이유는 1~2개는 너무 적고 4~5개는 너무 많기 때문이다. 물론 글쓰기에 익숙해지면 융통성 있게 조절할 수 있다.     


인터넷에 연재하기     


책 한 권이 완성될 때까지 혼자 글을 쓰면 지치기 쉽다. 하루에 1꼭지씩 써서 블로그나 브런치 등 인터넷에 연재해 보자. 포스팅이 하나씩 올라갈 때마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댓글로 독자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계속 글이 쓰고 싶어진다. A4 한 장은 약 1,500자 정도로 블로그에 한 번에 올리기에 적당한 양이다.     


인터넷에 사전 연재를 하면 예비 독자를 모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독자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평소 당신의 글에 관심을 가지고 팔로우했던 독자들이 책이 나왔을 때 구매할 확률이 높다. 이처럼 출간 전 연재를 하면 재미있게 초고도 쓰고 팬도 확보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인터넷 연재는 작가가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이다.     


인터넷에 글을 올릴 때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블로그다. 네이버 블로그는 경쟁이 치열해서 상위노출이 쉽지 않다. 그럴 때는 네이버 블로그만 고집하지 말고 구글에도 눈을 돌려보자. 구글은 경쟁이 덜 치열하므로 ‘티스토리’나 ‘워드프레스’ 블로그에 글을 연재하면 해당 카테고리를 지배할 수 있다. 단, 구글에 글을 올릴 때는 SEO(검색엔진 최적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 밖에 ‘카카오 브런치’나 ‘네이버 포스트’같이 이미 활성화되어 있는 플랫폼을 이용하면 단기간에 팬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카카오 브런치는 일 년에 2번 ‘브런치북 프로젝트’라는 공모전을 연다. 심사를 거쳐 양질의 포스팅은 책 출간을 지원해주는 서비스이다. 출간 후 카카오 측에서 홍보도 해주므로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  

    

표절의 위험성?     


책의 내용을 인터넷에 미리 올리면 누군가 자신의 콘텐츠를 훔쳐갈까 봐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 글을 올림으로써 얻게 되는 이익이 위험보다 훨씬 크다. 굳이 소송에 휘말릴 위험을 무릅쓰고 남의 글을 훔칠 사람은 별로 없다. 만에 하나 표절을 하더라도 저작권은 먼저 발표한 사람에게 있다. 이는 책뿐 아니라 인터넷에 올린 글에도 같이 적용된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지 말고 아낌없이 콘텐츠를 공개하자. 좋은 약도 먹어봐야 사람들이 찾는 법이다.     


스크리브너 활용     


‘스크리브너(Scrivener)’라는 집필 전문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초고를 쉽게 쓸 수 있다. 스크리브너에는 ‘바인더’라는 기능이 있어서 토막글을 쓰고 나중에 한 편의 글로 합칠 수 있다. 마치 네이버 카페에서 왼쪽에 있는 메뉴를 클릭하면 해당 게시판으로 바뀌듯, 왼쪽에 있는 바인더에서 쓰고 싶은 꼭지를 클릭하면 해당 꼭지만 쓸 수 있다. 스크롤을 위아래로 왔다 갔다 하며 꼭지를 찾을 필요가 없어서 매우 편리하다. 맥용과 윈도우용이 모두 있으므로 본인에게 맞는 것을 쓰면 된다. 스크리브너를 비롯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나의 집필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메모장(에버노트)에 자료 수집 > 워크플로위로 자료 정리 > 스크리브너로 초고 작성 > 한글 워드에서 세부 편집 > 한글 맞춤법 검사기(유료)로 맞춤법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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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L: https://open.kakao.com/o/gKeqI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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