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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디어셀러 Jun 14. 2017

33.결론 쓰는 법

결론은 짧아야 한다. 서론보다도 짧아야 한다. 될 수 있는 대로 3~4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서론이 에피타이저라면 결론은 디저트다. 아무리 본 식사가 맛있었어도 디저트를 많이 먹으면 입맛을 버린다. 결론은 짧고 강렬하게 본론의 메시지를 압축하고 여운을 남겨야 한다.   

  

주제문을 포함하라     

결론은 꼭지의 주제문을 포함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독자가 서론과 본론을 읽는 동안 핵심 내용을 놓칠 수가 있다. 그러나 주제문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말고 단락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야 한다. 꼭지 제목을 조금 변형해서 쓰기도 한다.     


인상적인 말로 끝내라     

결론에서 여운을 더하기 위해 명언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서론에서도 인용했다면 결론은 담담하게 끝내거나 다른 명언을 쓰는 것이 좋다. 또는 서론에서 남의 명언을 인용했다면 결론에서는 자신의 명언을 제시해야 짜깁기한 느낌을 피할 수 있다.     


서론과 이어지게 써라     

서론과 결론은 원래 하나였다가 반으로 쪼개진 햄버거 빵과 같다. 본론에 온갖 재료가 들어가더라도 서론과 결론이 이어지면 전체적인 통일감을 준다. 다음은 내가 코칭한 《사이다》의 서문이다.


자네는 죽기 직전에 못 먹은 밥이 생각나겠는가못 이룬 꿈이 생각나겠는가?” -웹툰, ‘무한동력’ 중에서-     

꿈은 살아서 움직여야 한다. 작은 꿈이든 큰 꿈이든 지금부터 조금씩 이루어가야 굳지 않는다. 큰 꿈을 이루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50년 이상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는 10년도 진득하게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급한 마음에 우왕좌왕하다 보면 몇 년이 금방 가고 그때야 준비 기간이 너무 짧다고 허둥댄다. 오래 나는 비행기는 활주로가 길다. 오래도록 자신의 꿈을 이루며 살기 위해서는 활주로에 해당하는 청년 시절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도전해야 한다.     

(중략)…     

《사이다》는 꿈에 관한 문답집이다. ‘사이다’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는 ‘답답한 청년들의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라는 의미이다. 다른 하나는 꿈을 '사랑한다, 이해한다, 다행이다.'의 줄임말이다. 부디 이 책을 읽은 청년들이 조금 더 무모해지기를 소망해 본다. 옆에서 현실주의를 가장한 멍청이들이 뭐라고 하던, 대책 없이 도전하고 실패하며 인생을 조금 멀리 돌아가기를 바란다. 그래서 ⓶마지막 눈 감기 전에 최소한 못 이룬 꿈을 후회하기보다 차라리 못 먹은 밥이 생각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⓷꿈 있는 청춘은 꾸미는 청춘보다 아름답다. 


서론의 ⓵과 결론의 ⓶가 이어지면서 글 전체에 통일감을 준다. 서론을 남의 명언(⓵)으로 시작했으므로 결론에서는 자신의 명언(⓷)으로 끝맺고 있다. ⓷은 ‘꾸미는 여자보다 꿈 있는 여자가 아름답다’를 패러디한 것이다.     

감정을 건드려라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는 문장을 ‘펀치 라인’이라고 하고 독자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문장을 ‘터치 라인’이라고 한다. 서론을 펀치 라인으로 시작했으면 결론은 부드럽게 터치 라인으로 끝내고, 서론을 터치 라인으로 시작했으면 결론은 강렬하게 펀치 라인으로 끝내는 것이 좋다.      


행동을 촉구하라     

한편의 글은 페이싱(서론)-리딩(본론)-행동촉구(결론)의 흐름으로 되어 있다. 서론에서 독자에게 페이스를 맞춰 글 속으로 끌어들인 후 본론에서 저자가 주도권을 쥐고 리드하고 결론에서 독자에게 행동을 촉구하는 식이다. 해야 할 일을 말해주지 않으면 독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 머뭇거리지 말고 독자가 해야 할 행동을 직접 말해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 한 줄은 지워라     

결론의 마지막 한 줄은 군더더기인 경우가 많다. 과감하게 마지막 한 줄을 지우면 주제가 분명해진다. 내가 이 책을 쓰면서 지운 마지막 한 줄만 모아도 족히 한 꼭지 분량은 된다. (방금 다음 문장을 한 줄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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