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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디어셀러 Jul 04. 2020

창의력이 샘솟는 <생각의 별> 노트

천재들의 6가지 생각 패턴을 연습장 위에 구현하는 법

오늘의 오프닝 스토리는 바로 숫자 ‘9’입니다. 이 숫자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오늘 날짜가 9일인가?’, ‘9번째 포스팅인가?’, ‘9는 그냥 9지 뭔 생각까지야’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시진 않나요? 아마 제가 의미심장하게 물어보지 않았다면 그냥 생각 없이 넘어갈 분도 있으실 겁니다. 숫자 ‘9’, 이 흔하디흔한 숫자를 보고 카피라이터 정철은 이렇게 말합니다.     


9는 쉼표다. 10으로 넘어가기 전에 잠시 쉬어가라는 뜻이다.    

 

남들은 그냥 숫자 9를 볼 때 누군가는 쉼표를 봅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창의력’이라 불리는 이 신비로운 힘에는 사실 다 법칙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살펴볼 ‘생각의 별’ 노트법입니다.     


창의력의 기저에는 수많은 생각의 가지와 그를 연결해내는 위대한 통찰이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한 가지 면모에만 집중한다면, 천재들은 그 이면까지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이 있죠. 오늘 특강에서는 다음 3가지 대칭축을 통해 생각하고, 이를 ‘생각의 별’로 정리하여 창의력을 획득할 겁니다.     


1. 업다운 발상법: 직시한 현상보다 더 큰 개념에서 생각하는 추상화(UP), 혹은 더 구체적인 맥락에서 생각해보는 구체화(DOWN)를 이용한 발상법입니다. 이전 특강에서 유추의 기술로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를 ‘상(UP)’과 ‘하(DOWN)’으로 약칭하겠습니다.     


2. 와이프 발상법: 왜(WHY) 현상이 일어났는지, 만약(IF) 어떻게 될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발상법입니다. 여기서 현상의 본질적인 원인이나, 특정 행동을 완수해서 얻고자 하는 궁긍적인 목적은 WHY에 해당합니다. 반대로 행위의 결과나 만약의 경우에 대한 추론은 IF에 해당합니다. 이를 ‘전(WHY)’과 ‘후(IF)’로 약칭하겠습니다.   

  

3. 정반합 발상법: 정반합이란 현상과 비슷한 것(正)과 그와 반목하는 것(反)을 서로 합쳐냄으로써 모순을 극복한 상위의 초월 개념으로 통합하는 발상법입니다. 여기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正)’과 ‘반(反)’이며, 이를 합하는 과정은 생각의 별을 만든 이후에 일어납니다.        

  

위 3가지 대칭축은 사고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다루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생각의 별’은 글쓰기, 카피라이팅, 스피치, 기획 등 창의력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 응용할 수 있습니다. 생각의 별은 기본적으로 다음의 형태를 띕니다.     


생각의 별은 육망성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각 꼭지점의 반대편에는 각각의 발상법의 정면과 이면이 위치해있습니다. 업다운 발상법의 ‘상’, ‘하’. 정반합 발상법의 ‘정’, ‘반’. 와이프 발상법의 ‘전’, ‘후’입니다. 바로 이 육각형의 노트 안에 천재적인 창의력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습니다. 한 번 직접 그려보면서 살펴볼까요?     


1. 기본형 그리기


‘생각의 별’의 가장 첫 단계는 육망성을 그리는 것입니다. 가로 종이 중앙에 ‘생각의 별’의 기본형태인 육망성을 그려보세요. 저는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정확하게 그려냈지만, 실제로 필기할 때는 굳이 반듯한 모양새로 그릴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그러는 편이 보기는 더 좋을테지만요. 그리고 정중앙에는 창의력을 얻고 싶은 키워드를 적으세요. 예시는 ‘길’입니다.     


2. 작은 별 그리기

그 다음은 큰 별의 꼭지에 작은 별을 하나씩 더 그려줍니다. 각각의 대칭축에 맞춰 의무적으로 6개씩의 키워드를 채워넣기 위한 장치입니다. 처음 한 두 번은 그려보되, 익숙해지면 꼭 작은 별을 그리지 필요 없이 대칭축마다 6개씩 키워드를 적어도 좋습니다,     


3. 6가지 생각패턴 쓰기

작은 별의 정중앙에 우리가 사고해야하는 ‘상하정반전후’를 적어놓습니다. 각각의 대칭축에 대해서는 상술한 바 있습니다. 우리의 사고의 가장 본질적인 3가지 축이죠!     


4. 키워드 쓰기

그 다음에는 각각의 작은 별에 맞는 키워드를 적어봅시다. 브레인스토밍처럼 떠오르는 것을 아무거나 적어보세요.     


‘상’에는 보다 상위의 개념, 혹은 보다 거대한 맥락 속에 있는 키워드를 적습니다. 길은 ‘사람’이 만들고, ‘교통법규’에 따라 만들어집니다. ‘신호등’, ‘자동차’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하’에는 보다 구체적이고 상세한 맥락을 짚어냅니다. 길은 원료로 ‘시멘트’ 혹은 ‘아스팔트’가 사용됩니다. 아예 ‘ㄱ’, ‘ㅣ’, ‘ㄹ’로 나누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다른 키워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은 비슷한 것들을 적어봅시다. ‘길할 길’처럼 음운적으로 비슷한 키워드를 찾아도 되고, ‘로드’처럼 외국어 유의어를 적어도 됩니다. ‘과정’, ‘원칙’ 역시 ‘길’했을 때 떠오르는 유사한 개념들입니다.     


‘반’은 반대되는 것들입니다. ‘사막’에는 길이 없습니다. 정해진 길을 벗어나는 ‘반항’ 역시 길과는 맞지 않습니다. 다른 키워드들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적어낼 수 있습니다.     


‘전’은 이유, 목적, 혹은 첫 번째입니다. 길은 원래 ‘산속’ 혹은 ‘풀숲길’이었을 겁니다. 사람이 목적을 가지고 길로 개간했겠죠. 아예 첫 자음에 ‘길’을 넣어 ‘길다’라는 키워드를 추출해도 됩니다.     


‘후’는 결과, 끝, 미래, 마지막입니다. 길이 끝나면? ‘도착’입니다. 길은 언젠가 ‘폐허 길’로 변할테고, 마지막 자음에 길을 넣어 ‘불길’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다른 키워드도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유추할 수 있습니다.    

 

5. 키워드 연결하기

이제 창의력을 추출할 시간입니다. 관련되는 키워드를 연결하고 한 번 말을 만들어보세요, 예시에서는 ‘길할 길’, ‘불길’, ‘목적지’를 선택해보겠습니다.     


모든 길은 처음엔 불길이었다. 불타는 고통을 참으며 걷다보면 어느새 길한 곳에 도착한다.     


불(Fire)길과 불길(不吉), 길(吉)과 불길(不吉)의 음운적/의미적 관계를 이용한 문장입니다. 바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멋진 카피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이야기는 들어봄직한 적당한 문장이 만들어졌죠.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예시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의 별’은 필요한 그 순간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연습하는 것입니다. 하나의 키워드에서 6개의 영역으로 사고를 분화하고, 이를 연결지어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어내는 것 자체가 창의력을 돋구어내기 위한 훈련인 것입니다.     


한 번 여려분만의 ‘생각의 별 노트’를 만들고, 일상 속의 여러 가지를 ‘생각의 별’을 통해 사고해보세요. 그렇다면 여러분도 숫자 ‘9’를 그저 ‘9’로만 바라보는 99명이 아닌, ‘쉼표(,)’를 볼 수 있는 단 한 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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