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는 영어로 Really일까?

Seriously?

by 맥신

'정말로' 혹은 '레알'은 영어로 Really보다 Seriously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두 단어가 영어로 바꿔 써도 무방한 경우가 많고, 누군가 '정말로?'가 영어로 뭐야? 하고 내게 물었을 때 1초 안에 답해야 한다면 Really라는 답이 튀어나올 것 같다. 아마도 어렸을 때 Seriously라는 단어를 배울 때 한국어로 연상하기 쉽게 '심각하게'라고 외우고 넘어가서가 아닐까 싶다.


우선 두 단어의 차이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Seriously는 약간의 의구심을 갖고 '진지성', '진심'을 따지는 쪽에 중점을 두고 있고 Really는 좀 더 중립적으로 '실제' 일어난 일인지 아닌지 '발생 여부'를 묻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한국말로 어떠한 말을 듣고 '정말로?'라고 되물을 때 우리는 무엇을 묻고 있는 걸까?

특정 일이 있었는지를 묻는 것일까? 상대말이 맞는 지를 묻는 것일까?


정말의 정은 바를 정(正)이고 말은 말하다 할 때 말이다. 그래서 단어의 의미만 두고 봤을 때 '정말?'은 진술된 말 자체에 대한 진실성을 묻는 것이고 또한 화자에 대한 신뢰성을 묻는 데 가깝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지인에게 "노벨과학상을 받은 한국인이 있다."라고 말했을 때 상대가 Really라고 되묻는다면 그런 일이 있었어?, 그래?라는 의미로 해당 Event의 발생 여부를 묻거나 아니면 별 관심 없다는데 가깝다.


반면 상대가 Seriously?라고 되묻는다면 말 자체에 대한 진실성에 관심을 갖는 것이고, 화자의 신뢰성에 대한 질문이 된다고 생각한다. 너 맞아?라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이때 우리가 쓰는 '정말'? 은 단어의 뜻을 두고 봤을 때 말의 옮음을 묻고자 하는 후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자주 쓰지 않는 말이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주 쓰던.. '레알?'로 묻고자 했던 것은 사실 Seriously?였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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