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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디오스 Jan 29. 2024

마음만은 소녀랍니다.(ft. AI이미지)

(일반화의 오류를 반성하며...)

(추위를 많이 안타서..호호호)

지금부터 위 이미지에 대한 긴-긴 설명이 시작됩니다)



AI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강의를 해야 해서 난생처음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이라는 곳에 들어간 지도 벌써 석 달 정도 된 것 같다.


채팅방 활성화를 위해 방장님이 공식적으로 AI 이미지 경연 대회를 한 적이 있고 그 외에는 회원들끼리 재미로 가끔 대회란 걸 한다. 물론 방장님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대회를 개최하는 회원은 소액의 상금을 걸고 자기가 원하는 주제에 가장 맞는 이미지를 선정하는 가벼운 경연대회다. 재미도 있고 유익하기도 하다.


얼마 전에 한 회원분이 금발 소녀 주제로 대회를 개최했다. AI 이미지 툴은 아주 많은데 그중에 달리 3, SD(스테이블 디퓨젼 ), 미드저니 정도가 대표적인 것 같다.


나는 유료를 쓰지 않는 일반인 대상 AI 강사라 무료인 MS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에서 생성한다. 유료 툴보다는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 유/무료 문제가 아니라  다른 분들은 실력이 대단하다.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도 꽤 많다.


나는 수상은 꿈도 꿀 수 없지만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서 참가를 하는 편이다. 그리고 이 방에서 배운 게 많아서 방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번에도 다들 멋진 멋진 금발 소녀를 제출하는데 나는 위 이미지를 올렸다. 개최한 분이 농담으로 발끈하였다. 그래서 나는 '마음만은 소녀랍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대회 제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우리는 이런 할머니, 할아버지 이미지에 익숙하다.



또는...

(이 캐릭터들도 언젠간 늙겠지)


물론 저런 이미지들이 좋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에겐 저렇게 푸근한 인상의 할머니들이 익숙하다.

우리가 할머니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이기도 하고 또 요구되는 할머니 이미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뭐랄까?

너무 일반화되고 획일적인 이미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르신들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나는 어르신들이라 하면 이런 이미지가 떠오른다.


배움의 열기도 대단하고 얼마나 활기차고 의욕이 넘치는지 모른다.




나는 내가,

할머니,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어떤 대상을 떠올릴 때 일반화된 한 가지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으면 좋겠다.


그건 내가 그 대상을 내 마음대로 규정한 것일 테니 말이다.



일반화는
무례함이자
폭력이 아닐까

가벼운 이미지 몇 장으로 탄탄한 논리 전개 없이 너무 무거운 주제를 들먹었네요.





예전에  '나. 들'이란 제목의 잡지를 받아보았다.


'나'가 우리에 묻혀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나'가 온전히 존재하면서도 '우리'를 이루는 '나. 들'


그 멋진 제목에 이끌려 구독신청을 했었는데... 일찍 폐간되고 말았다.




p.s 이미지는 무료 AI 이미지 생성툴인 MS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에서 생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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