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디오스 Feb 03. 2024

요즘 들어 아기가 예뻐 보인다.

(할머니가 되려나?)


아이들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내 아이는 예외다


지나가는 아이들이나 친척 아이들을 보고 귀여워 죽겠다는 그런 마음을 잘 가져본 적이 없는데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이 귀여워졌다.



나는 갓난아기나 말 못 하는 아기들보다 적어도 더듬거리면서 라도 대화할 수 있는 아이들을 더 좋아했다.

소통의 기쁨이 있으니 말이다.


치장 없는 대화의 편안함

샘솟는 호기심의 놀라움

계획하거나 앞을 내다보지 않는,

선입견이 없는 담백함.

어른들의 대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런 대화들이 좋았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는 갓난아기든, 아이든 예전보다 더 예뻐 보이고 관심이 갔다.

예전에는 엘리베이터 함께 탄 아기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는데 요즘은 눈 맞추고 웃어주고 그런다.


그런데 신기한 게 아기들과는 말이 아닌 눈빛으로 소통이 되는 거였다. 사람은 모두 소통이 가능한 존재였다. 나는 그것도 모른 채 아이를 키웠다 말인가? 부끄럽다.



급마무리.


나도 이제 할머니가 될 자격이 있는 것 같다.

할머니가 되려나보다.





이미지는 AI 이미지 생성툴인 MS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에서 생성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노인을 위한 스마트폰은 없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