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대입, 우리 아이는 수시러? 정시러?_ 1편

by 크림비어

요즘 티처스라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본방을 시간 맞춰 보기 어렵다 보니 유튜브로 찾아보게 된다. 대입을 수시전형으로 준비하는 학생의 이야기를 보며 큰아이의 고등학생 때가 많이 생각났다.

우리 아이는 수시러였다.


여기서 잠깐!

대학입학전형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대체 입학전형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길래 수시러 정시러라는 말이 나오는 걸까.



대학입학전형이란?


우리나라의 대학입학 전형은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뉜다. 정시는 수능점수 100%로 결정되는 전형이며, 수시는 다시 학생부 종합전형과 학생부 교과전형 논술 전형으로 나뉜다.


수시정시.png 대학입학전형의 종류


학생부 종합전형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교 내신등급과 3년간 학교에서 했던 수행평가들을 종합해서 평가하고 면접등을 통해 선발하는 전형이다. 내신성적과 학교수행평가에 대한 선생님의 평가는 생활기록부에 기재하게 되어 있어 내신등급+생기부를 1차적으로 평가한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수능최저점수를 반영하는 학교도 있고 아닌 학교도 있다.(수능 최저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부 교과전형

학생부 교과전형은 내신 등급만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무조건 0.001점이라도 등급이 높은 사람이 우선적으로 선발되기 때문에 대치동이나 목동 분당 등 학군지 아이들에게 불리한 전형이다.

교과전형 역시 수능최저를 반영하는 학교도 있고 아닌 학교도 있으니 우리 아이에게 유리한 학교를 잘 선택해야 한다.


논술전형

논술 전형은 사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소득 수준이 높거나 수도권 거주학생들의 합격비율이 높다. 그러다 보니 공정성 논란이 많아 폐지되니 마니 논란이 많았던 전형이다. 한동안 폐지를 위한 축소 방향으로 가다가 최근 다시 확대되는 추세이다. 그동안 논술 전형을 실시하지 않았던 고려대학교가 올해 논술전형을 실시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논술 역시 수능최저가 반영되는 학교도 있고 아닌 학교도 있다. 25년 대학입시에서 연세대학교가 수능최저를 반영하지 않는 바람에 전체 수시 지원인원의 절반 가량이 몰렸다는 기사도 있었다.



수능(정시)

말 그대로 수학능력시험을 보고 성적대로 입학하는 전형이다. 국어, 수학, 탐구 성적이 0.1점이라도 높아야 하고 영어는 절대평가라서 학교에 따라 최저 등급을 정해놓는다.


학교에 따라 과목별 가중치를 두기도 한다. 예를 들어 성신여대 인문융합예술계열의 경우 국어 30% 수학 20%를 반영해 수학보다 국어 성적에 좀 더 가중치를 두기도 한다. 우리 아이가 수학보다 국어 성적이 잘 나왔다면 고려해 볼만하다.

반대로 한양대에리카의 보험계리학과는 과탐 응시자에게 3%의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우리 아이의 과탐 성적이 좋다면 고려해 볼만하다.


정시전형은 수능성적으로 결정되는 게 맞지만 학교에 따라 과목별 적용 비율, 가산점등이 있기 때문에 우리 아이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




수시와 정시는 어떤 아이들이 지원할까?


고등학교에 처음 입학한 아이들은 누구나 내신등급에 목숨을 건다. 1학년 1학기 중간고사가 중요하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기 때문에 중3 겨울방학부터 모두가 1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향해 달려간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충격적인 성적을 받아 들고 절망하게 된다.


중학교보다 어마어마한 공부량에 짓눌리기도 하고, 상대평가로 A를 받았던 아이들이 절대평가 앞에서 0.1점 차이로 등급이 갈리기도 하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 대부분이다. 여기서 좌절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아이들이 하나씩 벽을 넘어 수시로 대학입시에 지원하게 된다.


수시러

수시를 준비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학생부 종합전형(이하 학종)을 준비하다 보니 생기부에도 신경 써야 한다. 독서도 해야 하고 수행평가라고 하는 여러 가지 과제도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을 준비하거나 수능만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아이들에 비해 해야 할게 너무너무 많다.


우리 아이가 입시를 준비하던 2019년에는 독서감상문과 봉사시간까지 합쳐져서 이게 과연 10대 아이들이 감당할 수 있는 학습량인가 싶을 정도였다. 지금은 생기부 기재 분량도 많이 줄고 독서나 봉사시간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들어서 예전에 비해 부담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현행 대입전형 중 학종은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전형이다.


정시러

고등학교 1학년을 지나 2학년쯤 오면 많은 아이들이 수시를 포기하기 시작한다. 도저히 내 등급으로 원하는 학교를 지원할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이 지점에서 수시러와 정시러로 갈라지기 시작한다. 기대에 못 미치지만 그래도 내신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아이들은 입시에서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과감하게 내신을 포기하는 아이들은 입시에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정시밖에 없다. 벼랑 끝까지 내몰리는 것이다.


많은 아이들이 암기 위주의 학교시험이 너무 힘들고 수행까지 해야 하는 부담감을 탈피하기 위해 정시러로 돌아선다. 말이 좋아 정시러이지 도피의 성격이 강하다. 학종을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다 보니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것처럼 느껴지는) 정시로 도망가는 아이들이 대다수이다.


반면 내신은 3등급인데 모의고사는 모조리 1등급을 찍는 아이들은 정시를 선택하는 게 맞다. 이 아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정시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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