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제숙 Nov 10. 2020

11월

2020.11.10.화

십일월


들끓던 아우성 마른 손으로 다독이며

스러지는 시간의 숲 둥글게 품어안자

들리는 저 박수소리,

격려인 듯 위로인 듯



십일월의 숲에 서면 바람이 나무를 스치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그게 박수 소리로 들렸다. 나만 그런가?

그저께 산에 갔다가 메모를 해둔 것으로 단시조 한편을 완성했다.

오늘 시조모임 날이다. 모두 세 편을 썼다. 나는 엉금엉금인데 다른 작가들은 깡총깡총인가보다. 오늘도 우편으로 두 권의 시조집이 왔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진관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