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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숙 Nov 12. 2020

화가 작업실에서

2020.11.12.목

다큐영화를 찍는 친구의 작업실.
아침밥을 해먹이려고 집에서 5시반에 출발해서 왔다. 오전 내내 찍었다. 무엇이든 쉬운 일은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친구는 예전 쌀창고로 쓰였던 이곳으로 옮겨오고 나서 200호짜리 대작들을 시작했다고 한다.

난방도 안되는 곳에서 하는 작업인데 열정이 그 모든 난관을 뛰어넘게 하는 힘인가 보다.



이호우 이영도 시인의 생가가 있는 이 곳은 젊은 시절 5년 가까이 산 곳이다. 복사꽃이 지천인 이곳은 봄이 아름다운 곳이다. 차를 타고 오다보니 그 시절 오갔던 길이 여전하다. 어린 벚나무가 청년 벚나무로 자라 있었다. 그동안의 세월이 그 속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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