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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숙 Dec 27. 2020

망중한 2

2020.12.27.일

갑자기 할 일이 없어져버렸다.

지난 성탄 전야에 아들 가족이 왔는데 며느리와 손주는 남고 아들만 돌아갈 계획이었다. 한주간 재택 근무를 한다던 며느리가 갑자기 회사로 출근을 해야해서 함께 돌아갔다.


샤브샤브로 점심을 해먹이고 먼길이라 서둘러 보냈다. 며칠 놀면서 먹을 과자와 간식, 과일을 잔뜩 사놨었는데 먹을 시간이 없어서 들려보냈다.

남편은 낮잠 중이고 나는 과자를 먹으며 유럽의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중이다.



아기를 보는 틈틈이 독서수업 준비하느라 책을 읽었는데 갑자기 시간이 횡하니 비어버렸다. 특별 보너스 같다. 영화나 실컷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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