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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숙 Jul 07. 2020

우리는 쇼핑 중독

2020.7.7.화

감기로 어린이 집에 못간 빵이와 쇼핑에 나섰다.

우선 혼자 재우기 시작 전 준비물로 새 베개 사기.  마침 마음에 드는 것이 있었다.

다음으로 마트.

작년 이맘 때쯤엔 하루에 서너 번 마트를 순례하곤 했었다. 겨우 앉기 시작한 아기랑 하루종일 집에만 있기가 힘들어서 업고 나들이에 나서서  근처의 마트에 갔었다.

우선 실내여서 시원했는데 업힌 아기는 색색깔의 물건들을 보고 등에서 들썩거리곤 했다.

그때는  이렇게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외출하기가 어려운 시절이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평범한 일상이 정말 소중하고 축복이다.

그 아기가 커서 이젠 집을 나서면 으례 마트 쪽으로 방향을 잡곤한다.

조기교육을 너무 현실성 있게 시켰나 싶다.

오늘은 베개와 요쿠르트 한 줄, 세일하는 빵  하나, 쫌쫌한 접는 빗.

살 게 또 있긴 하지만 내일을 위해 남겨뒀다.


말은 할줄 모르지만 의사표현이 다양하고 확고한 아기와의 하루는 아주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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