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구두

by 지구 사는 까만별


아이에게 주문을 건다

이 꽃신을 신으면

어디든 꽃길이 된단다


네 앞에 펼쳐질 어떤 길에도

네 발 밑에 꽃이 피어나

터벅터벅이 아니라

사풀사풀 걸을 수 있을 거야.


마법사의 주문이 끝나고

신발이 길을 나선다

신발의 티 없는 걸음 위에

엄마의 간절함이 꽃으로 핀다


사풀사풀 신발이 저녁을 건넌다

작은 발소리에도

마법사의 마음이 꽃으로 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