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돼 가지만
엄마의 동면은 끝나가지 않는다
언제나 미련은 없어 보였으나
슬픔을 주기도 싫어
수없이 노력한 노년의 기로
이치에 따른 슬픔과
노력에 따른 고통 어느 것도
자식에게 허락할 수 없어
병원 침대 꿈속에서
싸우고 있는 겨울 그루터기를
내려다본다
여태 아무리 고됐을지라도
너무 오래 자는 거 아니야?
오래도록 졸고 있는 엄마의 농한기를
한참 흔들어 깨운다
엄마 일어나요
아직은 뜨겁게 사랑할 때야.
이제는 내가 엄마를 기다릴 차례야.
P.S
동백의 꽃말은 애타는 사랑.
여태 엄마가 해왔을 동백같은 사랑을 이제서야 느껴봅니다.
붉은빛으로 곱게 색칠해놓은 엄마를 누구보다 애타게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