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손님들로 성시를 이루는
동네 국밥집
언제나 시끌벅적한 식당 내부는
국물로 배를 채우는 사람들 투성이
들어온 이가 배를 채우고 나가기까지
식당 앞 골목엔 계층 다른 손님들이
조용히 주린 배를 눈치껏 채운다
구구 비둘기 모이 쫒다
소주 젖은 발차기에 날아오르고
야옹 언제나 겁에 질린 눈빛으로
손님의 보닛 아래서
허겁지겁 사발을 비운다
취한 손님의 분노는
골목 손님의 상처 짙은 밤이 된다
가게가 고요해진 새벽
주인은 피로한 기지개를 켜고
오늘도 떠밀려온 거리의 손님에게
정중한 안부를 남긴다